나의 투자일기
이것은 나의 투자일기라고 할 수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투자를 경험하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 잊지 않기 위해 기록으로 남긴다. 투자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다면 결코 알 수 없는 내용들을 적어봤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지만 직접 경험하고 체득한 것과 그냥 문장으로만 알고 있던 것에는 천지 차이가 있다.
투자는 확률게임
투자는 확률 게임이다. 조금이라도 높은 확률에 베팅해서 조금씩 수익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헌데 확률이라는 것은 운의 작용을 배제할 수가 없다. 그래서 20%의 확률에 베팅했는데도 운이 좋게 수익을 가져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원칙을 반복하게 만들어 결국은 수익을 모두 시장에 반납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반복하면 할수록 본래의 확률로 회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수익과 손실에 의해 원칙과 기준을 어기기 쉽게 설계돼 있다. 잘못된 확률에 베팅했는데 수익이 났다면 계속해서 잘못된 원칙을 고수하게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손실을 보게된다. 반면에 올바른 확률에 베팅했는데도 계속해서 손실이 나면 해당 원칙을 고수하기가 어려워진다. 아니 애초에 해당 원칙이 올바른 것인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투자가 어렵다.
확률에 기반한 투자
투자가 확률 게임이라는 것을 믿는다면 그에 맞는 투자를 해야한다.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 만큼의 비중만을 투자해햐하며 투자의 결과보다는 내가 고수하고 있는 원칙이 얼마만큼의 확률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원칙인지 고민해야한다. 하지만 역시 쉽지 않다. 결과가 돈이 되기 때문이다. 돈 앞에서 100% 이성적일 수 있는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결과보다 과정이 옳았는지 끊임 없이 점검해야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결과(돈)를 만들어 낸다.
투자에 100%는 없다. (수익은 시장이 허락할 때만)
주식시장에서 100% 돈을 벌게 해준다고 하는 사람은 100% 거짓말쟁이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어떤 시장에서도 100% 먹히는 기법 따위는 없다. 그래서 자신만의 원칙이 중요하고 손절 계획이 중요하다. 가치투자자는 자신이 진입한 투자아이디어가 훼손됐을때(예를들어 기업 전망의 변경, 기업의 개별 악재발생 등) 손절해야한다. 단기 투자자는 자신이 정한 지지라인을 깨고 내려오면 손절해야한다. 내가 손절한 종목이 다시 반등을 준다고해도 그것은 결과론적인 얘기일 뿐이다. 그런일이 반복된다고 하면 손절라인을 조절해야지 손절을 하지 않은 선택을 해서는 안된다. 더 큰 손실을 막는 것이 수익을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내가 무엇을 잘해서 수익을 낸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다. 어떤 기법은 상승장에서 잘먹히고 어떤 기법은 하락장에서 잘먹힌다. 그저 시장은 자기 갈길을 갈 뿐이고 내가 결코 통제할 수가 없다. 그안에서 내가 어떻게 투자하고 어떻게 행동할지만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검증된 원칙들(골든크로스)
사실 시장에는 오랜 기간 진리처럼 남아있는 유명한 원칙들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연 해당 원칙들을 실제 투자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지 반성해보자. "골든크로스(중기 투자자의 경우 20일선이 60일선을 돌파하는 모습)가 나올때 투자하면 상승추세의 초입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해당 내용을 알고 있고 그대로 시행하기로 했다면 차트에서 '골든크로스'일 경우에만 진입해야 하고 그 이후에도 추세 전환이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손절해야할지 '사전에'정해 놓고 그대로 실행해야한다. 그리고 이를 기록으로 남겨놓는다면 '골든크로스'에서 진입했을때 대략적으로 수익을 볼 확률을 알 수가 있다. 오늘의 기분에 따라 내 감에 따라 청산해야할 자리에서 청산하지 않고 진입할 자리에서 진입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계좌는 녹아내릴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투자가 어려운 이유 (Feat. 다이어트)
완전히 무지성으로 투자하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책도 읽고 시장을 경험하게 되면서 자신만의 투자원칙이나 진리를 조금은 알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것은 극소수이다. 알면서도 원칙을 지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은 아주 심플하다. 내가 하루에 소비하는 칼로리보다 적게 먹으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에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지키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더 먹고 싶고 움직이기 싫은 '본능'에 반하는 행동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내 '본능'에 따르지 말고 내가 정한 '원칙'에 따라 투자해야한다.
모든 시장에 먹히는 기막힌 투자기법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지금껏 경험한 바에 의하면 투자란 '원칙을 고수하며 내가 정한 원칙의 확률을 계산하고 더 높은 확률을 가져올 수 있는 원칙으로 끊임 없이 수정하는 과정'이다.
풋내기 투자자의 헛소리라
훗날 다시 이 글을 읽는다면
매우 부끄러울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더 나은 투자자가 되기 위해
부족한 생각을 기록을 남긴다.
모두의 투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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