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전세계 농업과 식량 생산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농장물의 성장을 돕는 비료 생산에서 핵심 성분인 탄산칼륨과 인산염은 러시아에서 대규모로 생산된다. 이런 탓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세계 식량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위기론이 퍼지고 있다.
글로벌화 돼 있는 현 시장환경에서 특정국가의 분쟁과 전쟁은 국지적으로 끝나기 어렵다. 모든 세계경제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의 경우에는 국제 정세에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투자자로서 항시글로벌 뉴스에도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증시상황과는 별개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이 달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빠르게 종료돼야 한다. 그럼에도 냉정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투자자로서 현상황에서 수혜를 볼 업종과 그 이유들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오늘은 곡물가 폭등에 따라 수혜를 보고 있는 농산물관련 ETF 'VEGI'에 대해서 공부해봤다.
곡물가 가격상승 수혜 ETF 'VEGI'
VEGI는 상품 생산의 초기 단계에 있는 글로벌 농업 공간을 포착합니다. GICS 분류에 의해 비료, 농약 및 제품, 농기계 및 부품, 포장 식품 및 육류 생산에 관여하는 회사를 포함한 과자 및 스낵회사에도 투자합니다. VEGI에는 전체 시가 총액 스펙트럼에 대한 노출과 함께 선진국 및 신흥 시장의 주식이 포함됩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설립/위치하거나 , 미국 밖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에 최소 40%를 투자할 것입니다. 이 펀드는 패시브하게 관리되며 지수는 2월, 5월, 8월, 11월에 분기별로 검토됩니다
※GICS
: 글로벌산업분류기준 (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 글로벌산업분류기준은 1999년 MSCI 및 S&P가 개발한 산업 분류 체계이다
출처 : ETF.com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VEGI는 전세계 농업과 관련된 기업 전반에 투자한다. 비료, 농약, 농기계, 식품, 과자/스낵 회사등 농업관련 투자기업은 거의 전부 커버한다고 생각하면된다. 다만 미국외 기업의 비중은 40%내외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투자한다. 상세포트폴리오를 살펴보자.
VEGI는 146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상위비중 10개 종목의 전체비중이 61.48%로 시가총액 비중에 충실하게 투자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세계적인 미국 중장비, 농기계 제조회사인 '존 디어(상표명)'의 비중이 19.53%로 가장 높다. 포트폴리오 개별기업에 대해 좀더 살펴봤다.
기업명 | 설명 | 비중 |
Deere & Company | 디어 앤 컴퍼니는 주로 존 디어라는 상표로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미국계 중장비, 농기계 제조회사이다. | 19.53% |
Nutrien Ltd. | 캐나다 비료 회사입니다. 최대 칼륨 생산 기업이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질소 비료 생산기업입니다. | 9.54% |
Archer-Daniels-Midland Company |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컴퍼니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미국의 식품 가공 및 상품 무역 회사이다. | 7.78% |
Corteva Inc | 미국의 주요 농약 및 종자 회사입니다. | 6.66% |
Mosaic Company | 칼륨과 인산염 비료의 미국 최대 생산업체입니다. | 3.63% |
백테스트 결과분석 VEGI vs S&P500 (SPY)
파란색 : VEGI
빨간색 : SPY(S&P500)
테스트기간 : 2013년1월1일~2022년2월28일
※테스트는 과거의 결과일뿐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업종의 특성상 오랜기간동안 횡보하는 기간이 길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S&P500대비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종목은 특징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종료됐을때 주가가 S&P500대비 언더퍼폼할 가능성이 있다. 과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났을때도 지금처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언제가될지는 모르지만 반드시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 개념이 적용된 연평균 성장률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itial Balance - 최초 투자금액
Sharpe Ratio (샤프지수) -변동성 자체를 위험으로 판단하여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초과수익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감수한 위험 대비 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MDD(Maximum Drawdown) - 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 MDD가 클 수록 하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US Mkt Correlation -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숫자가 클 수록 미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소르티노 비율(Sortino Ratio) - 마이너스일때의 변동성만 위험으로 판단하며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마이너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 Sharpe ratio와 차이점은 분모에 활용된 표준편차가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의 변동성만을 활용. 즉 ETF의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냄.
결론
과거 주가 움직임을 보면 평소에 엄청난 상승을 보여주거나 시장대비 좋은 성과를 내는 ETF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리스크로 곡물가가 급등하면서 주목을 받은 ETF라는 것이 명확해보인다. 이러한 ETF에 투자할 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도 현재의 주가가 정당화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이다.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인 의견이다. 언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날 것이고 이로 인한 비이성적인 곡물가격은 원래대로 내려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의 견해를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VEGI에 투자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우량한 운용사에 과거 주가 움직임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하루 빨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
※이 글은 종목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투자자 스스로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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