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는 일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수동적 수익(Passive Income)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국내 주식의 경우에 아직 '주주환원' 문화가 덜 정착돼 있어서 회사의 이익을 배당금(ETF는 분배금)이라는 형태로 충분히 나눠주는 회사가 많지는 않다. 반면에 미국은 우리나라 보다 자본주의 역사가 훨씬 길어서 그런지 '주주환원'문화가 매우 활성화돼 있다. 그런 탓에 기업의 이익을 배당금(ETF는 분배금)형태로 주주에게 나눠주는 회사들이 매우 많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수동적 수익(Passive Income) 확보를 위해서 미국 배당 ETF나 배당 주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밖에 없다.
주식 자체의 성장도 좋지만 보유하는 것만으로 3% 이상의 배당을 주는 ETF들이 꽤나 많다. 양도소득세와 같이 여러 세금 이슈들 때문에 투자금이 커질 수록 매도 매수로 얻는 이득보다는 보유하면서 배당을 통해 얻는 수익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 투자자들도 있다. 모든 투자금을 배당주나 배당ETF에 올인하기에는 리스크가 있겠지만 포트에 특정 비율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배당 ETF를 지속 보유하는 방법도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조사가 완료될 때마다 배당 ETF들을 소개해볼 생각이다. 자 이번에는 자산운용규모 세계1위에 빛나는 Black Rock의 iShare ETF 'DVY'에 대해서 공부해봤다.
5년 연속 배당성장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 'DVY'
DVY는 5년 연속 배당을 성장시킨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다. 리츠도 포함돼 있고 다소 규모가 작은 회사에도 지속적으로 배당을 지급했다면 포트에 포함시킨다. 어떻게 보면 철저하게 배당을 염두해두고 만든 ETF라고 이해하면 편할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분기 배당에 배당률도 3%대가 넘어가서 꽤나 준수한 편이다.
보유 섹터는 공공재(Utilities)부분, 금융, 기술, 기호소비재(Consumer Cyclicals), 비기호소비재(Consumer non-Cyclicals) 등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기호소비재는 소비 민감업종으로 경기 상황에 따라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으로 소매, 자동차, 미디어, 건설등이 이에 해당된다. 비기호소비재는 반대로 경기를 덜타는 필수 용품이 포함돼 있는 섹터로 이해하면 쉽다. 투자 경력을 짧지만 여러 ETF들을 조사해본 결과 보통 배당금을 많이 주는 섹터들이 소비재, 금융, 리츠(부동산)인 경우가 많았다.
보유 기업으로는 알트리아 그룹(Altria Group Inc), 웰스파고, 엑슨모빌등이 있는데 예전에 내가 경기변화에 둔감한 미국필수 소비재 ETF XLP와 겹치는 회사들이 많이 보인다.
S&P500 대비 DVY 과거 성과분석
언제나 그렇듯 백테스트의 강력한 툴인 Portfolio Visualizer로 분석을 해봤다. SPY ETF는 S&P5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기 때문에 SPY와 DVY의 약15년간의 성과를 비교해봤다.
전체적인 성장은 DVY가 S&P500에 다소 뒤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악의 해(Worst year)에서의 성과는 S&P500의 -36.81% 보다 5%정도 나은 -32.87%를 보여줬지만 최대낙폭과 최고의 해(Best Year)에서의 성과가 S&P500 보다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것만 보면 DVY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 보이겠지만 아래 분배금소득(주식은 배당금) 그래프를 보면 생각이 좀 달라질 수도 있다.
S&P500 보다 분배금에 있어서는 모든 해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매도하지 않고 지속 보유하면서 분배금을 꾸준히 받고 싶어하는 투자자에게는 그래도 의미 있는 투자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향후 미국 시장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현재의 DVY의 가격은 매력적으로 보이긴 한다.
DVY 투자 포인트
- S&P500대비 높은 배당률
- 2016년에서 2020년 사이 성과는 다소 아쉬운편
- 매도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면서 분배금을 받아가며 현금흐름을 만들기 좋은 ETF
- 다만 다소 높은 운용보수와 코로나 사태에서 회복이 더딘 점은 단점으로 보인다.
※배당금과 분배금을 좀 혼용해서 사용했는데 ETF에서는 배당금을 분배금이라고 표현한다. 둘다 같은 의미라고 보면된다.
※이 글은 종목 추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공부해서 스스로 판단해서 투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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