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 한정식에서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를 마친 후, 부모님과 함께 본래의 목적지인 오로라 베이커리 (카페 오로라)로 향했다. 우리는 이 날 첫 방문이었지만 부모님은 종종 드라이브 삼아 자주 오셨기 때문인 지 엄마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야외 한강뷰를 볼 수 있는 자리를 잡겠다고 가버리고, 아부지와 나와 짝꿍은 카페에 들어가 빵과 커피를 골랐다.
- 여튼 이날 경험이 꽤나 만족스러워 이날을 시작으로 글을 쓰는 현재까지 우리는 3번을 더 방문하게 된다. ͡ᵔ ͜ʟ ͡ᵔ ˵
오로라 베이커리 카페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 고산로 254
· 영업시간 : 오전 10시-새벽 1시
. 가격대 : (아이스) 아메리카노 7,500원, 생과일주스 8,500원, 빵 5,000원-1만원(평균 8,000원선)
. 특징 : 음료와 빵 가격대가 제법 높고, 맛 대비 가성비가 좋지는 않다.
밤 10시 이후 빵 포장 시 50% 할인!
빵 맛집이라기 보단 뷰 맛집으로, 가슴이 뻥 뚫리는 한강뷰를 위해 방문하길 추천한다!
아참 오로라 베이커리의 첫 인상은 어어어엄청 크다는 것이다. 주차장 부지가 꽤 넓고 베이커리 카페 내부도 엄청 크며(1,2층 건물 전체), 카페 앞 마당도 엄청 컸다. 거의 동산 하나 규모와 맞먹을 정도.
주변이 카페촌도 아니고, 도로에 느닷없이 간판 하나 세워져 있는 곳으로, (심지어 도로변에 세워진 카페 간판이 상당히 촌스러웠다) 이런 외진 곳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나..?란 생각이 무색하게 그 넓은 주차장은 이미 다른 차들로 만차였다.
나는 총 4번의 방문을 모두 주말, 연휴에 방문했긴 한데, 그래도 체감상 일요일 오후 방문이 그 중 사람이 적었던 것 같다. 주중엔 당연히 사람이 적겠지만, 주말밖에 시간이 안나는 분들은 일요일 오후 방문을 추천한다.
이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 맛이 좋은 편은 아니다.
머 여기저기 방송도 많이 나오고, 맛집으로 소개된 곳이라지만, 빵돌이인 내 기준으로 볼 때 빵 맛집은 아닌 것 같고 특히, 가격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왜냐면 일반적인 빵 가격의 2배 가까이 되는 돈을 지불할 때 기대할 최소 2배 이상 더 맛있는 맛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오로라 베이커리 카페에서 약 10여종의 빵들을 사먹어 봤는데, 그 중 가장 맛있었던 걸 꼽자면 티라미수이다. 가격을 생각해도 그 중 티라미수가 가장 낫다는 게 결론이다. (티라미수 가격 9,000원 선)
커피 가격도 일반 카페에 비해 대략 1.5-2배 정도 비싼 편인데, 원두 맛이 특별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건 곰도리카노라는 상당히 아기자기한 외양의 커피인 것 같다.
곰도리카노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곰돌이 모양으로 에스프레소를 얼려 곰돌이 모양의 얼음이 녹으면서 커피가 연해지는 걸 방지해주고 귀여움을 더한 오로라 베이커리의 시그니쳐 메뉴"
아마 데이트 온 커플들의 필수 메뉴가 아닐까 싶은데. 흐음 우리도 연애 시절이라면 한 번 쯤 시켜봤겠지만, 나름 실용주의자(라 쓰고 짠순이라 읽는다)인 짝꿍은 결국 그게 아이스아메리카노 아니냐며...아아를 외쳤다! 곰도리카노와 아이스아메리카노는 딱 천 원 차이다. ° ل͜ °
그렇다면 빵 맛도 아니고, 커피 맛도 아니라면 오로라 베이커리 카페에 간 이유는?
바로바로바로 이 곳이 뷰 맛집이기 때문이다! (맛집은 맛집! ꧁⍢⃝꧂ )
이건 백 마디 말보다 사진으로 보여주는 게 나을 것 같다.
주말 방문 시 늘 사람이 북적인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프레임에 사람이 안 걸리게 찍을 수 있는 건 이렇게 바깥자리에 앉았을 때 뿐이다. 총 4번을 방문했지만 바깥자리는 늘 가장 인기자리이다 보니, 딱 한 번 앉아봤다.
그렇다고 꼭 그 곳에 앉아야만 뷰가 보이는 건 아니다. 야외 테이블 앉은 자리 어디에서건 뷰는 보인다. 다만 프레임에 사람이 걸리냐 안 걸리냐 차이일 뿐.
뷰 맛집이라 4번이나 방문하긴 했지만(모두 부모님 찬스!), 가성비를 생각하면 굳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곳이다.
커피 두 잔만 시켜도 만 오천원에, 가서 빵 2-3개 사먹고, 차 기름값까지 생각하면 이래저래 5만원이 훌쩍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 한강 공원에서 바라보는 한강뷰와는 확실히 다른, 가슴이 뻥 뚫리고 시원해지는 그런 풍경을 원한다면(산 중턱에 바라보는 한강뷰랄까) 한 번쯤 방문해 봄 직하다.
특히, 연인끼리 방문도 좋지만 부모님 모시고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은근 고령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차 없는 우리는 늘 부모님 찬스를 이용하지만... (´•̥ω•̥`) )
서울 근교, 남양주의 갈 만한 장소를 물색중이라면? 초원한정식에서 한 끼 먹고 오로라 베이커리 카페에서 힐링하는 코스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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