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인해 눌려 있던 소비 욕구가 급증하는 현상을 우리나라에서는 '보복소비' 미국에서는 'Pent-up demand(억눌린 수요)'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이러한 수요 급증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의견이 대세이긴 하지만, 폭발적인 소비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와 관련된 여행, 카지노, 항공, 백화점, 면세점, 유통 주식들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급등한 보복소비 관련 주식들이 연속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이럴 때 해당 섹터와 주식에 대해서 공부해서 투자 유니버스를 확장시키는 것이 투자자로서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나간 기회에 대해서 후회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다만 후회만하고 다음의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이 가져다주는 수많은 기회들을 계속해서 날려버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억눌린수요(Pent-up demand)의 수혜를 받은 유통 주식에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는 ETF인 'XRT'에 대해서 공부해봤다.
미국 소매기업에 동일비중으로 투자하는 ETF 'XRT'
XRT는 S&P 지수에 편입된 주식들을 시가총액 동일 가중으로 투자한다. 주로 미국의 자동차, 컴퓨터, 전자장비, 백화점, 레스토랑과 같은 리테일 기업이 투자 대상이 된다.
XRT는 시가 총액 가중치가 아닌 동일 가중치를 사용하여 경쟁 업체와 비교하여 노출과 성과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만듭니다. 동일한 가중치의 효과는 GICS에 의해 정의 된대로 모든 자본화 주식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S&P Total Market Index에서 소매 주식을 가져 오기 때문에 다른 동일한 가중치 펀드보다 날카롭습니다. 결과적으로 XRT는 더 큰 소형 및 마이크로 캡 노출에서 수십 배의 규모를 갖습니다. 이 펀드는 의류, 자동차, 컴퓨터 및 전자 제품, 백화점, 의약품, 식품, 일반 상품 매장, 대형 슈퍼마켓 및 수퍼 센터, 인터넷 및 다이렉트 마케팅 소매, 전문점을 포함하는 여러 하위 산업에 걸쳐있는 소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수는 분기별로 재조정됩니다.
출처 : ETF.com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 GICS : 글로벌산업분류기준 (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 글로벌산업분류기준은 1999년 MSCI 및 S&P가 개발한 산업 분류 체계이다.
상세 포트폴리오를 살펴봐도 포트폴리오 비중이 모두 2%미만이다. 우량한 미국 리테일 기업들에 분산투자돼 있다고 생각하면된다. 스포츠의류, 식음료, 마트, 자동차 부품 관련주들이 눈에 띈다. 흔히 가치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일정하게 매출과 수익을 내고 있기는 하지만 성장성에는 한계가 있는 분야에 있는 기업들이다. 아래 스크린샷은 S&P500, 나스닥, XRT를 백테스트해본 결과다.
※기간 : 2007년1월1일~2021년5월31일
파란색 : XRT
붉은색 : SPY(S&P500지수)
노란색 : QQQ(나스닥지수)
XRT의 경우 S&P500과 대동소이한 성과를 보여주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 억눌린 수요의 폭발에 대한 영향으로 엄청난 성과를 보여줬다. 다만 이 부분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명심해야한다.
결론
XRT가 최근 이렇게 높은 성과를 보여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XRT는 100개가 넘는 종목에 동일비중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의 리테일 산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척도가 되는 ETF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분산투자돼있는 ETF가 엄청난 급등을 보여준다는 것은 '코로나'사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현시점에서 XRT에 투자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물려도 언젠가는 회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가는 종목이기도 하다.(그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장담을 못하지만,,,) 하지만 지금 가격대에서는 투자 대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그냥 관심종목에 넣어놓고 미국 유통시장의 흐름을 꾸준히 모니터링 해보는 정도로만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다.
※이 글은 종목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스스로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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