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으로써의 운동(feat. 증시상황, 최근수행중인 운동루틴)

명상으로써의 운동 (집중과 몰입)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는 목적 중 하나는 아마도 '몸매' 관리일 것이다. 특히 젊은 남성들의 경우 '근육'과 넓은 '어깨'에 특히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체육관에서 거울을 보며 근육을 확인하는 남성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거울을 보면서 근육의 펌핑감을 확인하는 것은 운동을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필요한 행위일 수도 있다. 자신이 수행한 운동이 근육에 제대로 자극을 주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행위인 것이다. 

 그러나 나는 위와 같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 물론 나 또한 처음에는 멋진 근육과 넓은 어깨를 갖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 할 수록 더 멋진 근육을 갖는 것이라는 목표는 점점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가고 있다.(그렇다고 그런 목표가 아얘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을 하는 동안에 빠져드는 집중과 몰입감이 좋아서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운동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근육의 고통과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어쩌면 이는 매일 아침 호흡에 집중하며 하는 명상과도 닮아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운동방식은 운동에 대한 집중도를 더욱 높혀줘서 더 좋은 아웃풋을 낼 수 있게 해준다. 목표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내게 해주는 것이다. 게다가 운동자체가 목적이 되기 때문에 꾸준하게 운동을 수행해나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운동을 하다보면 그런식으로 운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거나 타박을 하는 경우를 목격하게 된다. 물론 몸을 다칠 수 있는 '잘못된' 자세의 경우 교정해주는 것이 좋지만 개인에 따라 운동 목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섣불리 타인의 운동방식을 비난해서는 안된다. 근육을 키우는 것이 운동을 하는 사람의 주 목적이 아닐 수도 있다. 누구는 심폐지구력을 키우고 싶고, 또 누구는 적당한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할 수도 있다. 자신과 다른 방식, 다른 자세로 운동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틀린 것은 아니고, 보디빌딩방식으로 특정 근육을 고립시켜서 자극을 주지 않는다고 틀린 운동 방식은 아니다. 다치지 않게 각자의 목적에 맞게 운동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최근 국내외 증시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이럴 때면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기 시작한다. 이럴때는 잠시 증시에서 멀어져서(아얘 놔버리라는 뜻은 아니다.) 운동과 자신의 일상생활에 몰입해보는 것도 멘탈관리에 도움이 된다. 나 또한 증시상황이 좋지 않아 힘들때가 있지만 운동과 독서를 통해 이를 극복중에 있다. 오늘은 뭔가 투자 관련 글이 쓰기 싫은 날이라 멘탈 극복의 일환으로 최근 몇달간 몰입해서 수행하고 있는 운동 루틴을 공유하고 글을 마치려고 한다.

 

※운동 간 휴식시간은 1분 미만으로 한다. 핸드폰이나 스마트워치로 시간을 체크하며 운동을 수행하면 편하다.

웜업
- 폼롤러, 고무밴드 등을 활용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예열해주기 
- 힌두푸쉬업 5회+푸쉬업10회 (힌두푸쉬업과 푸쉬업 사이에 쉬는시간 없이 이어서 수행)
- 빈봉으로 쓰러스터 15회 
- 랫풀다운 55키로 7회씩 3세트 
- 풀업 10회 1세트 
- 딥스 10회 1세트 

본운동 
- 덤벨 사이드레터럴 레이즈 3Kg 덤벨 웜업 25회 
- 5키로 덤벨 15회 + 3키로 덤벨 15회 총 5세트 
- 리어델트 플라이 (후면 삼각근 운동) 45Kg 12회 5세트 (세트간 휴식 50초미만) 
- 밀리터리 프레스 20Kg(봉무개 제외) 8회 + 풀업10회 콤비네이션 5세트 (밀리터리 프레스와 풀업 사이에 쉬는 시간 없음) 
- 덤벨프레스 16Kg 12회 5세트 
- 딥스 12회 5세트 
- 백스쾃/프론트스쾃/가블릿스쾃 중 당일 컨디션에 따라 10회 5세트 수행 
- 행잉레그레이즈 15~18회 3세트 + 딥스자세로 레그레이즈 15~18회 2세트  

※총 예상 운동 소요시간 1시간10분 
※월화목금 동일 루틴수행, 컨디션이 좋거나 운동수행이 쉬워지면 무개와 횟수를 늘린다.
※수요일은 타바타를 활용해 크로스핏 형태로 운동을 해준다. 
※운동 강도가 엄청나게 높은 것이 아니라서 매일 수행해도 몸에 크게 무리가 없고, 쉬는 시간이 짧아서 몰입하기에 좋은 루틴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어깨와 등위주로 구성이 돼 있다는 단점은 있다. 

나만의 운동 루틴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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