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고 있다. 내가 애용하던 아파트 헬스장이 문을 닫게 돼서 4월동안은 근처 아주 작은 공원에서 철봉만 집중적으로 운동했다. 말이 집중적으로지 사실 하루에 턱걸에 50개 정도만 했다. 이전에 했던 운동량에 비해 시간도 강도도 횟수도 터무니 없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체중이 살짝 불었다. 몸은 거짓말은 안한다. 먹는것은 그대로인데 운동량이 줄어드니 금새 체중이 불었다.
나는 식단관리 만큼은 느슨하게 하는 편이라 운동량이 받쳐주지 못하면 금방 티가나는 것 같다. 처음 턱걸이를 시작한지도 최소 4년은 된 것 같은데 운동을 지속하다보니 턱걸이, 딥스, 밀리터리프레스, HIT, 쓰러스터처럼 점점 종류도 늘어나고 시간도 늘어나게 됐다. 1시간 내외의 나만의 루틴도 나름 생겼는데 헬스장이 문을 닫아버리니 꽤나 오랫동안 루틴을 지속하지 못했다. 코로나를 핑계로 운동을 게을리한 내 탓이다.
다시 기초로 돌아가야겠다. 며칠 전부터 동네 공원에서 턱걸이, 딥스, 팔굽혀펴기,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꾸준히 루틴을 돌리고 있다. 턱걸이 50회, 딥스3세트(5세트로 늘릴 예정), 달리기와 걷기 번갈아서 각각 2세트를 수행하고 있다. 턱걸이 50회만 하다가 운동 종류를 늘리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몸에 부하가 걸린다. 그래도 아얘 운동을 놓아본적은 없으니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믿는다. 멈춰있는 물체는 움직이기 어렵지만 조금씩이라도 움직이고 있던
물체는 그래도 움직이기 수월하다는 것을 나는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턱걸이만 해도 어깨가 넓어지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데 물론 가능하다. 근데 최소 연 단위로 해야한다. 몇개월 해가지고는 쉽지 않다. 물론 타고난 사람은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느슨한 식단관리와 턱걸이만으로도 꾸준히(제발 꾸준히) 하다보면 분명히 넓어진다. 나도 턱걸이0개부터 시작했다. 누구나 꾸준히만 한다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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