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이야기 - ESG를 제외한 죄악주에 투자하는 ETF 'ORFN'

 ESG에 반하는 ETF의 투자 아이디어는 ESG로 인한 가격의 왜곡에 기반하다. ESG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제외된 자금 유입등으로 인해 실제 기업의 가치보다 낮게 거래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주가는 결국 기업의 실제 가치에 수렴하게된다' 라는 전제에 기반한 투자법이다. 일종의 역발상 투자방식이다. 개인적으로 현시대의 트렌드에 역행하는 투자는 그리 선호하지 않지만 투자자로서 편견없는 넓은 투자 관점을 키우기 위해 공부를 해봤다. 

ESG에서 제외되는 섹터에 투자하는 ETF 'ORFN'

출처 : ETF.com

출처 : ETF.com

ORFN은 미국 주식 및 "고아" 섹터(ESG를 제외한섹터)  의 ADR에 투자하여 역 ESG 익스포저를 제공하는 패시브ETF 입니다. 고아 부문의 회사는 일반적으로 환경, 사회 및 지배 구조 기준을 사용하는 뮤추얼 펀드 및 ETF에서 제외됩니다. ORFN은 ESG 투자가 가격을 왜곡했으며  ESG이외의 섹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력적인 위험 조정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고아 또는 폐기된 부문은 알코올, 화석 연료 에너지, 도박, 원자력, 담배 및 무기/총기 부문과 사업을 하거나 관련이 있는 회사로 구성됩니다. 고아 부문에서 가장 큰 50개 회사는 다양한 대기업 구성된 유니버스에서 선택됩니다. 시가총액 가중 지수는 자유 변동 조정 및 집중 제한에 따라 매년 5월에 재조정되고 매년 11월에 가중치가 재조정됩니다.

출처 : ETF,com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ETF이름이 '고아'라니 어감이 썩 좋지는 못하다. ETF 이름자체로 '어그로(?)'를 끄는 듯한 느낌이다. 'ESG'를 부모라고 본다면 'ESG'에서 제외된 섹터나 기업만 투자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정한 것 같다.  

.출처 : ETF.com

 섹터는 에너지 광물, 유틸리티, 비내구재, 전자기술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다. 

출처 : ETF.com

 현금을 제외하면 약 51개 종목에 분산투자 돼있다. 상위비중 10개 기업의 전체비중은 52.25%로 절반정도를 차지한다. 기름회사, 담배회사, 방산회사, 주류회사 등이 상위비중에 포진돼 있다. ESG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업력이 길고 탄탄한 대기업위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 러-우 전쟁, 미-중 갈등 등으로 인해 '방위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매크로 환경은 ORFN의 주가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출처 : 구글파이낸스

 상장이후의 주가 움직임을 또다른 죄악주 ETF인 BAD, VICE 그리고 S&P500 지수추종 ETF SPY와 비교해봤다. 상장이후의 주가흐름은 ORFN이 가장 좋아보인다. 다만 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데이터로서 크게 의미는 없다. 대형주 위주의 구성탓인지 S&P500과 상관관계가 높은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결론

 투자아이디어나 포트폴리오 구성은 크게 무리가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시대의 흐름인 ESG를 역행한다는 점이 다소 께름직하긴 하다. 다만 최근 국제 정세가 긴장상황에 돌입한 만큼 방산주 비중이 높은 ORFN의 주가 움직임은 당분간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패시브 ETF치고 운용보수가 너무 높고 분배금지급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게다가 거래량도 너무나도 적다. 

 ESG가 앞으로 시대의 흐름이라고 할지라도 그반대의 투자 아이디어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SG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더라도 그 반대 편에 있는 투자 ETF는 어떤 성과를 보여주는지 꾸준히 관찰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종목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스스로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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