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연동채와 미국 채권에 투자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하신분은 위 글을 봐주세요.
지난번 글에서는 미국 채권에 투자해야하는 이유와 물가 연동채권에 대해서 공부해봤다. 이번에는 미국 채권 ETF에 대해서 공부해보려고 한다. 논리 흐름상 미국 채권이라는 광범위한 개념에 대해 공부하고 물가연동채를 공부하는게 맞아보이긴하는데 '물가연동채'라는 것 자체가 좀 생소하고 궁금한 개념이라 먼저 공부해봤다.
미국의 대표 채권 투자 ETF 알아보기 (TLT, EDV)
사실 가장 대표적인 미국 장기채 ETF라고 하면 'TLT'다. 레이달리오가 언급한적이 있기도 하고 하루 평균 거래량도 원화로 약 3조를 넘어갈 정도로 엄청나다. 'TLT'는 워낙 유명하고 주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좀 더 생소하지만 내 포트에 들어가 있는 제로쿠폰 장기채인 'EDV'에 대해 공부해보기로 했다. EDV는 'TLT'에 비해 연보수는 0.07%로 꽤나 저렴한 편이다. 다만 하루 거래량은 원화 기준 약 1000억원 정도로 'TLT'에 비해서는 다소 소박(?)한 수준이다. 'EDV'는 'TLT'는 모두 미국 장기채에 투자한다. 다만 'EDV'는 'TLT'와 다르게 '제로쿠폰'이다.
더 생소한 EDV(제로쿠폰장기채)만 좀더 알아보자
채권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해보면 채권은 돈을 빌려주고 일정한 이자와 함께 돌려받을 권리를 말한다. 미국 장기채에 투자한다고 하면 미국이라는 국가에게 장기(20년 이상)간 돈을 빌려주고 그에 해당하는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는 채권에 투자한다는 의미이다. 채권은 주식에 비해 수익률은 다소 떨어지지만 더 안전한 투자처이기 때문에 주식이 하락 할때를 대비해 주식과 섞어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자 그럼 이제 제일 궁금하고 생소해보이는 제로쿠폰에 대해서 알아볼 차례다. 채권이면 채권이지 제로쿠폰장기채는 뭘까. '제로쿠폰채권'은 만기시 약속한 이자 지급이 없는 채권을 의미한다. 이자도 못받을 거면 채권을 뭐하로 사냐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좀 신박한 개념이 들어가 있다. 제로쿠폰은 이자를 주지 않는 대신에 처음 구매할 때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겠다.
이자율 5%에 5년 뒤 만기인 제로쿠폰채권에 100만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이 채권의 현재가격은 아래 그림과 같이 783,514.51원이다. 즉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할인된 가격으로 해당 채권을 구매할 수 있는 거다.
언뜻보면 기존 채권과 별다른 차이는 없어보이지만 일반 채권에 비해 제로쿠폰 채권만이 갖는 장점과 특징들이 있다.
제로쿠폰의 특장 |
1. 채권 이자율 상승시 높은 이자율로 재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금리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성이 더 크다. |
2. 발행자는 채권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이 없다. |
3. 투자자는 처음 발행시 할인된 가격으로 투자하므로 원금 운용 효율이 높다. |
4. 채권이자에 따른 재투자 개념이 없기 때문에 이론상 자산에 대한 세금만 낸다. (세금이점) |
특히 4번의 특징 때문에 각 나라별로 투자세금이 높고 자산에 대한 세금이 낮은 국가에서는 제로쿠폰 채권을 더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
EDV vs TLT 백테스트 결과 공유
제로쿠폰 자체에 대한 설명을 많이 했는데 이제 상세 ETF 항목으로 돌아와 각각의 백테스트 결과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당연히 과거에 대한 결과이므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전반적으로 성장성은 'EDV'가 좀더 높게 나왔다. 최고의 해에는 56%의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다. 다만 'EDV'가 변동성도 더 크고 낙폭도 더 컸다. 'TLT'는 최악의 해에서 -21%, MDD수치는 -21%를 보여준 반면 'EDV'는 각각 -35%, 37%로 높은 하락폭을 보여줬다. 앞서 언급했던 제로쿠폰 채권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제로쿠폰은 이자율 변동에 따른 재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내가 TLT대신 EDV를 올웨더 포트에 넣은 이유
사실 내가 올웨더포트폴리오에 눈을 뜬 계기는 '김단테'님의 영향이 크다.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따라하는 수준에서 EDV를 넣었는데 공부해보니 그 이유를 나름대로 찾게 됐다고 말하는게 더 정확할 것 같다.
나는 다른 포트폴리오에 비해 다소 안전한 편이기는 하지만 변동성이 적고 투자수익도 상대적으로 낮은 올웨더 포트폴리오에서 MDD나 Worst Year 대비 좀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리기 위해 EDV를 넣었다. 투자금액이 커질수록 부담이 될 수 있는 연보수가 낮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그정도 연보수 차이는 별거 아니고 나는 수익률 보다는 월배당과 변동성을 줄이는게 더 좋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당연히 'TLT'가 더 나을 수 있다. 정답은 없고 자신만의 비율과 투자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는 것이 미래에는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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