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이야기 - 대표 배당 ETF 비교 분석 NOBL vs SPHD

 장기투자를 통해 노후대비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미국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라는 거대시장에 대한 믿음과 여러 종목들을 담고 있는 ETF의 안정성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같다. ETF는 개별 종목을 상세히 분석하지 않아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내 돈을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ETF가 어떤식으로 구성돼 있는지 과거에는 어떠한 성과를 냈는지 정도는 파악할 필요가 있겠다. 오늘은 ETF 중에서도 지속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대표적인 배당 ETF 2종류를 비교 분석해봤다. 

 저변동 고배당 ETF인 SPHD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한 적이 있어서 간단하게 정리하고 배당귀족주인 NOBL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고 SPHD와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저변동 고배당 ETF 'SPHD' 

 'SPHD'는 변동성이 적고 배당률은 높은 75개 주식을 담고 있는 ETF다. 금융과 공공분야관련 회사들을 주로 담고 있고 그중 길리어드 사이언스, 아이언마운틴, 윌리엄스 컴퍼니 등이 유명한 편이다. ETF자체에 대한 성장성은 높지 않으나 변동성이 적고 월배당에 배당률 4~6%에 육박하는 고배당인 장점이 있다. 

↓저변동 고배당 ETF인 SPHD가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봐주세요. 

주식 이야기 - 저변동 고배당 미국 ETF 'SPHD' 비교 분석

배당 귀족주 ETF 'NOBL'

귀족하면 왕관이 떠오른다.

 'NOBL'은 뭔가 고귀함을 뜻하는 'NOBLE'와 그 단어가 유사해서 배당 귀족주에 어울리는 티커를 고른듯한 느낌을 받는다. '배당 귀족주'는 Dividend Aristocrasts를 한국어로 번역한 단어로 실제로 투자관련 영문기사등에 자주 등장하는 주식용어에 해당한다. 나는 처음에 '배당 귀족주'라고 하길래 누군가 배당을 너무 잘줘서 과장된 표현으로 쓴 것인줄로만 알았는데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단어를 번역한 것이라는 사실에 조금 놀라긴 했다. 이밖에도 배당왕족주 'Dividend Kings'라는 단어도 있다. (배당왕족주 : S&P 500 구성 주식 중 5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금을 증액한 기업의 주식)

구글에서 Dividend Aristocrasts라고 입력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NOBL ETF는 S&P 00 S&P500 지수에 편입된 종목중 2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려온 종목으로 구성된 ETF다. 

출처 : ETF.com

  보유 비중이 높은 순으로 상위 5개 섹터만 살펴보자면 소비재, 산업재, 원자재, 금융쪽 회사들을 주로 보유하고 있다. 오랜기간 배당을 증가시킨 기업들이다 보니 최근에 성장세를 보인 신생기업들인 기술관련 회사들은 보유비중이 1.56%로 매우 낮은 편이다. 

출처 : ETF.com

 상세 보유회사 상위 3개 종목을 보면 Carrier Global Corp(미국의 세계 최대 규모 HVAC 제조 및 유통업체), Carrier Global Corp(회사 유니폼, 현관 매트, 화장실 용품, 화재 예방 및 구급 제품을 설계 제조업체), 그리고 Lowe's Companies( 주택 개량/개선 용품 및 기기 소매점 체인 업체)가 있다. 

 이 중에 눈에 띄는 종목은 단연 Lowe's다. Lowe's는 쉽게 얘기해서 집을 수리하는 용품등과 관련된 회사인데 '리틀 버핏'이라고 불리우는 2조원이 넘는 재산을 갖고 있는 '빌애크먼'의 포트에도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물며 집을 수리, 보수하는 수요가 많아짐을 예상하고 투자한 것으로 보이는 종목이다. 

※HVAC : 실내, 공장의 안락한 환경을 유지하기위해 쓰는 공기 조화 시스템 

배경사진 출처 :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 트위터 캡쳐

일반적으로 배당에 치중된 ETF들은 주로 금융, 소비재성격의 회사들에 집중 투자돼 있는 경우가 있으니 관련 섹터가 마음에 들지 않다면 배당 ETF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고배당 ETF SPHD vs 배당귀족주 NOBL 비교분석 (Feat. Portfolio Visualizer) 

 위 결과는 연단위 리밸런싱을 실시하고 나온 배당들은 모두 재투자한다는 가정하에 실시한 결과이다. 신생 ETF들이다 보니 분석 기간이 다소 짧은 것이 아쉬웠다. 기간이 매우 짧다는 것은 감안하고 투자에 참조해주기를 바란다. 2014년에서 2020년도 초반까지는 SPHD가 다소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코로나로 인한 주가하락에 대한 방어력은 NOBL이 월등하게 압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락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탓에 전체적인 성장성도 NOBL이 앞선다. NOBL은 채권이나 원자재와의 조합이 없이 단일 ETF치고는 하락장에서의 방어가 상당히 좋은 편인 것 같다. SPHD는 금융주 비중이 다소 높기 때문에 이번 하락에서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배당주를 비교분석해봤으니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한 비교도 실시해봤다. 역시 배당률 자체가 2배이상 차이가 나니 포트폴리오 인컴은 SPHD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럼에도 자산 자체의 성장성과 안정성은 NOBL이 다소 더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결론 

 SPHD는 금융주 비중이 30%가 넘어가기 때문에 이번 하락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많이 하락한만큼 경기 회복시에 금융주가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반면에 NOBL은 하락장에서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 최근 NOBL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Lowe's비중을 많이 늘린 '빌애크먼'의 포트폴리오도 NOBL보유자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들려올 수도 있을 것 같다. 

티커	SPHD	NOBL
장점	월배당 높은 배당률	하락장에서 다소 강한 면모 빌애크먼이 비중늘린 Lowe's 보유
단점	금융주에 편중돼 있음 하락장에서 약한 모습	배당률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님 월배당이 아님

☞ 이 글은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저 스스로 공부한 결과들을 공유한 결과물에 불과합니다. 투자는 스스로 공부하고 판단해서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 개념이 적용된 연평균 성장률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itial Balance - 최초 투자금액

Sharpe Ratio (샤프지수) -변동성 자체를 위험으로 판단하여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초과수익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감수한 위험 대비 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MDD(Maximum Drawdown) - 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 MDD가 클 수록 하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US Mkt Correlation -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숫자가 클 수록 미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소르티노 비율(Sortino Ratio) - 마이너스일때의 변동성만 위험으로 판단하며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마이너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 Sharpe ratio와 차이점은 분모에 활용된 표준편차가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의 변동성만을 활용. 즉 ETF의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냄.

 

주식 이야기 - 펀드, ETF, 인덱스펀드가 뭐지?

주식 이야기 - 돈이 돈을 번다 '배당'

주식 이야기 - 앱(어플) 추천 : 미국 주식 및 ETF 배당 정리하기 좋은 'The Rich'

주식 이야기 - 미국 ETF 비교 분석 : AOR, SPY

주식 이야기 - 저변동 고배당 미국 ETF 'SPHD' 비교 분석

주식 이야기 - 엄청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나스닥 추종 ETF 'QQQ'

주식 이야기 - 미국 주가 지수 바라보기 : S&P500, 나스닥, 다우지수

주식 이야기 - 인플레이션 대비 고배당 신흥국 채권 ETF 'EMLC'

주식 이야기 - 리스크 분산을 위한 채권 투자 ETF 'EDV(제로쿠폰장기채)'

주식 이야기 - 주식을 하는 3가지 접근 방법 '투자, 트레이딩, 도박'

주식 이야기 - ETF 비교 분석 VT(전세계주식) VS VTI(미국주식), 미국몰빵이 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