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전세계 주식 VT 100% 와 VTI+VEA+VWO를 동일한 비율로 분산투자했을 때를 백테스트로 비교분석했었다. VT는 전세계 주식을 국가별 주가총액의 비율로 보유하는 것이고 VEA는 선진국 주식 VWO는 신흥국 주식을 VT와 동일한 방식(국가별 주가총액의 비율로 보유)으로 보유한다. VT는 미국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다는 특징이 있고VTI+VEA+VWO는 미국이외의 국가들에 대한 비중이 VT에 비해 더 높다는 특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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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VT와 VTI를 비교해보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미국 시장과 전세계 시장은 어떻게 다른 퍼포먼스를 냈을까.
VT(전세계주식) VS VTI(미국주식) - Feat. Portfolio Visualizer
Portfolio Visualizer를 통해 분석한 결과를 공유하기에 앞서 VT라는 ETF가 2008년 말경에 나온 탓에 2008년부터 2020년 사이에서의 결과밖에 도출하지 못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VTI가 VT를 앞도하는 모습이다. 미국이 한창 잘나간던 때라 그런지 모든 면에서 VTI까 더 좋아보인다.
사실 VT가 VTI보다 더 분산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VTI보다 변동성이나 최대낙폭은 더 적을줄 알았는데 2009년부터 2020년 사이에서는 VTI가 변동성도 더 적고 최대낙폭도 2%가량 더 적었다. 이미 글로벌화된 세계 경제의 특성상 모든 국가가 미국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특히 VT는 미국의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자 그럼 과거 10년간 미국이 잘나갔으니 지금부터 ETF에 투자할 사람도 역시 미국에 몰빵하는게 맞을까.
미국에 몰빵하는게 나을까?
VT와 VTI를 비교하게된 계기가 바로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서였다. 나는 아직 Raw 데이터로 엑셀을 통해 예전의 데이터까지 백테스트를 할 실력은 안되서 항상 Portfolio Visualizer를 통해서 백테스트를 한다. 그럴때마다 최근의 10년정도 데이터값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미국 시장에 많은 비중을 넣는 것이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이런 결과를 볼때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긴 한데 미국 시장에 비중을 늘리는게 맞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밀려오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켄피셔가 설립한 '피셔 인베스트먼트'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넌부터 1998년까지의 미국 주식 시장이 전세계에서 5위안에 든 성과를 냈던적은 5번밖에 없다. 가장 최근인 2017년도에도 오스트리아, 덴마크, 홍콩, 싱가포르등에 밀려 5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자산배분으로 유명한 'Cambria Investment Management'의 공동창립자이자 CIO인 Meb Faber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봐도 미국 시장이 언제나 좋았던 것은 아니다. 역시나 Portfolio Visualizer로 분석한 2010년에서부터 2015년 구간에서는 미국시장이 좋긴 했다.
사람들은 가장 최근에 발생한 일을 기준으로 미래를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더 미국 주식이나 ETF에 몰빵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최근 실적에서는 미국이 압도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자료들을 보면 미래에도 계속 미국의 주식시장이 잘나갈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되고 그것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나는 도저히 잘 모르겠다.
백테스트 결과만을 보고 한 국가에 몰빵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보인다.(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VT나 VTI+VEA+VWO를 통해 국가별 분산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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