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ETF는 물가와연동되는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ETF인 'LTPZ'이다. 이 ETF는 20년 이상 만기가 남은 미국 물가연동 채권에 투자한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되거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물가연동형 채권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채권에 투자하는 이유는 뭘까
국채는 중앙정부가 정책 집행을 위해 자금이 필요할 때 빚을 내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미국 정부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돈을 다시 받을 권리가 국채인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해본 사람들은 쉽게 이해하겠지만 보통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사람들은 채권을 찾는다. 주식가격이 떨어질때 반대로 채권을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 더 쉬운 이해를 위해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고 가정해보자. (현재 코로나 시국과 비교해서 살펴봐도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세계경제가 위기에 빠진다면 세계 곳곳에 흩어진 돈들은 더 안전한 투자처를 찾게 된다. 기업보다 안전한 투자처는 국가고 국가 중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처는 미국이다. 현재 코로나 사태에서의 달러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을 봐도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그래서 보통 미국 채권의 이자율(수익률)이 낮아지면 세계경제가 그만큼 좋지 않다고 보기도 한다. 너도 나도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부유하고 안전하다고 믿는 미국채권에 투자하려고 돈을 지불하기 때문에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그에 대한 이자를 많이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물가와 연동되는 미국 채권 LTPZ 알아보기
미국채권에 왜 투자하는지 이해가 됐다면 이제 미국 채권 중에서도 물가와 연동되는 채권 ETF인 LTPZ에 대해서 살펴보자. 보유하고 있는 항목들을 살펴보면 최소 20년 이상 만기가 남은 미국채권들을 보유하고 있다. 상세 항목들 이름에서 15-FEB-2041이라고 적혀있는게 보일 텐데 이게 바로 채권 만기일을 의미한다. 미국은 일, 월, 년도 순으로 날짜를 작성하기 때문에 15-FEB-2041이면 2041년 2월15일 만기라는 의미다.
사실 미국 채권 ETF는 LTPZ말고도 TLT, EDV 등 다른 많은 ETF들이 있는데 물가와 연동되는 국채 ETF는 LTPZ가 유일하다고 알고 있다. 물가 연동채권은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훌륭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경기 상황을 4가지로 구분하고 투자하는 올웨더 포트폴리오 구성 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는 훌륭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백테스트 결과 비교 분석 (LTPZ, SPY)
LTPZ를 실제 투자에 적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백테스트를 해봤다. 아래 그래프들은 SPY 단일 종목과 LTZP 단일 종목 그리고 LTPZ와 SPY를 6대4의 비율로 투자한 결과다.
SPY단일종목으로 투자했을 때 보다 SPY와 LTPZ를 조합하여 투자했을 때의 Stdev(숫자가 클 수록 변동성이 큼)가 훨씬 낮았다. 흥미로운 점은 LTPZ 단독 투자보다도 SPY와 LTPZ를 조합했을 때의 안정성이 더 높았다는 점이다. Best Year는 SPY 단일 종목에 투자했을 때가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SPY와 LTPZ를 조합했을 때에는 MDD 하락폭이 두배가까이 줄었고 Worst Year에서도 단일 투자보다 높은 안정성을 보여줬다.
연간 수익의 경우(Annual Returns) 2020년에는 최근 코로나 이슈 때문에 LTPZ 단일 종목의 수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결론
주식 단일 항목에만 투자하는 ETF에 몰빵하는 것보다는 LTPZ나 기타 채권 자산에 분산투자하게 되면 주가 하락시 방어가 잘되고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주식에만 몰빵하는 것이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긴하다. 그러나 마켓타이밍은 너무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투자를 위해서는 적절한 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이 글은 투자 종목 추천이 결코 아닙니다.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 책임하에 진행하기 바랍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죠.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 개념이 적용된 연평균 성장률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itial Balance - 최초 투자금액
Sharpe Ratio (샤프지수) -변동성 자체를 위험으로 판단하여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초과수익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감수한 위험 대비 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MDD(Maximum Drawdown) - 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 MDD가 클 수록 하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US Mkt Correlation -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숫자가 클 수록 미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소르티노 비율(Sortino Ratio) - 마이너스일때의 변동성만 위험으로 판단하며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마이너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 Sharpe ratio와 차이점은 분모에 활용된 표준편차가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의 변동성만을 활용. 즉 ETF의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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