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 펀드의 아버지이자 투자의 대가인 존 보글(뱅가드그룹의 설립자)은 지수 추종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고 하셨다. 내가 최근 읽고 있는 존 보글의 투자 원칙을 담은 책인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해보면 이렇다.
"이상한 펀드나 주식 같은 거 하지말고 걍 ETF(인덱스 펀드)사서 오래 보유해"
이 책도 조만간 다 읽고 나서 서평을 쓸 예정이긴 하지만 일관된 메시지는 ETF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얼마전 신사임당이라는 유명 유튜버 채널에 출연하신 조병학님은(현 파이낸셜뉴스미디어그룹 부사장) SPY랑 QQQ에만 꾸준히 투자하고 오래보유하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고 하셨다. 조병학님은 그냥 SPY랑 QQQ를 일정비율로 보유하면 된다고 했는데 여기서 의문이 생겼다. SPY랑 QQQ만 보유할 거면 어떤 비율로 보유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QQQ와 SPY의 황금비율은 얼마일까.
↓미국 주가 지수, ETF, QQQ, SPY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읽어주세요.
QQQ+SPY 투자 황금비율을 찾아라
QQQ와 SPY는 각각 나스닥과 S&P500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20년 이상 나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둘의 조합을 어떻게 해야 가장 성과가 좋을지 Portfolio VIsualizer로 알아봤다. 물론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이를 바탕으로 투자에 참조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황금 비율의 기준은 물론 최대 하락폭이 가장 적고 그에 비하여 성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했다. SPY 와 QQQ의 비중을 5:5, 6:4, 7:3, 8:2 9:1 아니면 걍 SPY 올인 QQQ올인 등 각종 비율들로 다 해봤지만 그 결과 중 가장 차이가 극명히 들어나는 3가지 비율을 공유하겠다.
파란색은 9(SPY):1(QQQ), 빨간색은 QQQ 100%, 오렌지색은 4(SPY):6(QQQ)로 도출한 결과다. 한눈에 보기에도 9:1의 비율이 가장 좋아보인다. 변동성은 크지만 최근 엄청난 성과를 보여준 QQQ의 비중이 높을 수록 성과가 좋을 줄 알았는데 QQQ가 많이 포함될 수록 낙폭이 너무 커져서 Best Year가 아무리 좋아도 최종 성과는 좋지 않았다. SPY 비율이 높을 수록 좋다면 아얘 SPY에 100% 투자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SPY에만 모두 투자했을 때보다 9(SPY):1(QQQ)로 투자했을 때가 변동성이 아주 소폭 증가하긴 하지만, 최대 낙폭(MDD)이 소폭 낮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워렌버핏님의 격언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시장상황이 좋을때 아무리 성과가 좋다고 하더라도 낙폭이 지나치게 크면 심리적으로 변동성을 견디기 힘들고 최종 성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QQQ+SPY 투자 황금비율은 1:9
(Feat. 결과를 통해 배운점과 내 생각)
최종적으로 QQQ와 SPY의 황금 비율은 1:9 였다. Portfolio Visualizer를 통해서 지난 20년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한 결과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과거의 결과가 미래를 담보해주지는 않는다. 이번 결과를 통해서 배운점은 과도한 낙폭은 아무리 성과가 좋더라도 수익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채권과 주식의 황금 비율 조합인 6:4가 나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미국 시장을 신뢰하고 심플한 투자를 좋아한다면 QQQ와 SPY에 일정비율 투자하고 채권도 함께보유하는 투자법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2020년 10월 09일 1차 수정 내용(최근 나스닥 성장세 반영 테스트 결과)
최근 코로 사태 이후 다시 백테스트를 진행해보니 최종 성과만(Final Balance) 봐서는 QQQ 100%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최근 엄청난 성장을 이룬 나스닥의 성장세덕분인 것 같다. 물론 이 결과를 볼 때는 최초 투자시점을 잘 봐야한다. 2000년에 투자해서 지금까지 쭉 들고 있었을 때의 결과임을 잊지말자. 최종 성과(Final Balance)가 가장 높다고 무조건 좋은 투자는 아니라는 뜻이다. (QQQ 100%를 들고 있을때의 최대 낙폭은 81%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하면 오래 보유해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는 낙폭이 적고, 변동성이 적으며 성과가 준수한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한다.
※ 이 글은 투자 추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스스로 공부해서 스스로의 책임하에 진행해주세요.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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