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을 그대로 들고 있으면 물가상승분만큼 손해를 보는 것이고 그렇다고 예적금을 넣자니 이자가 너무 짜다. 이런 현 상황을 반영하듯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진 주식들을 용감하게 매수해가는 국내 투자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나도 최근에야 투자를 시작했으니 동학개미 중 한 명일지도 모르겠다. 나처럼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주식에 임하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주식투자면 주식 투자지 뭔 3가지 방법이 있을까.
구분 | 투자 | 트레이딩 | 도박 |
개념 | 해당 회사와 동업자가 된다. | 수요공급의 심리파악을 통한 차트 분석 | 운에 맞긴 도박 |
시점 | 회사의 본래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될 때까지 기다린다 (이에 따른 결과로 장기투자가 될 개연성이 높다) |
보통 하루에서 일주일 단위로 짧다. | 투자원칙과 규칙이 없으니 정해진 시점도 불분명 |
위 표에서 처럼 주식 투자에는 3가지 접근방법이 있다. 투자와 트레이딩은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는 영역이지만 도박은 말그대로 도박이기 때문에 그 운이 다하게 된다면 큰 손실이 생길 수도 있다. 이 3가지 영역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1. 투자(가치투자)
투자는 특정 회사의 미래 가치를 보고 주식을 사는 것이다. 이 회사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사람마다 모두 다를 수 있는데 자신만의 공식을 만들어 수치화하는 사람도 있고 회사의 재정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재무상태표(구 재무제표)를 보고 판단하는 사람도 있다. 더 나아가 회사의 CEO는 어떠한 사람인지, 해당 사업분야의 미래 발전 수준은 어떠한지 등을 판단하고 투자한다. 단순히 주식을 사고 파는 행위로 돈을 번다기 보다는 회사와 동업자가 돼서 함께 자산을 증식해가는 개념이 더 가깝다고 보면 된다. 보통 가치투자와 장기투자의 개념을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이 둘은 다른 개념이다.
가치투자로 접근한 결과로 주식 매도시점이 길어져 장기투자를 하게되는 것이지 장기투자 자체가 투자의 방법이 될 수는 없다. 내가 설정한 가치에 도달했다고 판단했을 때 매도를 하는 것이지 기간을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 팔고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치투자방식으로 유명한 사람은 '워렌버핏'이 있고 국내에서는 요즘 미디어에 자주 얼굴을 비추고 있는 '존 리' 대표, 주식농부로 유명한 1500억 자산가 박영옥 대표 등이 있다.
2. 트레이딩
트레이딩은 주식의 수요 공급을 분석하여 빠른 시간에 주식을 사고 파는 방법을 말한다. 회사 자체의 가치보다는 주식의 수요 공급에 의해 형성되는 차트를 분석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우량주 보다는 주가가 요동치는 주식들을 더 선호한다. 트레이더들은 차트를 분석하고 예측하여 매도 매수를하기 때문에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하지 않는다.
트레이더 중에서도 초단위로 주식을 사고파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을 스캘퍼(Scalper)라고 한다. 주식으로 단기간에 엄청난 부를 이룬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스캘퍼들이다. 이들은 특수한 장비를 이용해 통상 1일 100회 이상, 평균 매매대금 수십억 원 이상의 초단타 매매를 한다. 스캘퍼들이 구사하는 스캘핑(scalping)은 데이트레이딩(day trading, 분ㆍ초 단위의 주가 흐름에 따라 매매차익을 남기는 방법)이라는 단기매매기법 유형 중 하나로, 이 중에서도 가장 짧은 기간 동안 포지션을 취한다. 이런 트레이딩의 영역은 일반인 수준에서는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고 또 위험도가 높은 방법이다.
3. 도박
도박은 주식투자를 투자로 접근하지 않고 도박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투자규칙이나 방법론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남의 말만 듣고 또는 명확한 이유 없이 주식을 사는 사람들이 주식을 접근하는 방법이다. 이런 식의 접근으로 초반에 운좋게 돈을 땄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한 번의 로또 당첨은 있을 수 있지만 2번 3번 10번의 당첨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도박으로 접근했다가 실패한다. 그래서 주식 하면 패가 망신하고 절대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없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주식 투자에 대한 주관적 생각(Feat. 워렌버핏)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투자가 아닌 트레이딩이나 도박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단기간에 큰 돈을 벌겠다는 큰 꿈을 품고 주식 시장에 접근했다가 전문가들의 기술적 영역인 트레이딩이나 운에 맞기는 도박에 가까운 주식 매매 방법으로 큰돈을 잃고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물론 유명한 트레이더들은 엄청난 노력과 기술연마를 통해 단기간에 큰 돈을 벌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영역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는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본다.
결국 일반인들이 주식을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큰 돈을 잃지 않고 주식 시장에 오래 버티고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박적인 투자를 했다가 큰 돈을 잃고 주식시장은 쳐다도 보지 않겠다는 마인드가 돼서는 주식으로는 돈을 벌 수가 없는 것이다. 주식투자로 70조가 넘는 자산을 일군 '워렌 버핏'의 말을 명심해야한다.
'워렌 버핏'의 유명한 자사전인 '스노우볼(Snowball)'에 나오는 스노우볼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작은 돈이라도 잃지 않고 복리의 효과를 누리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식 시장에서 결국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너무 큰 욕심을 내서 큰 돈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인 것 같다.
천천히 하지만 반드시, 목표한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기 위해 자신을 갈고 닦아야겠다. 나를 포함해 경제적 자유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을 응원한다!(버핏옹 나에게 힘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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