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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테리의 즐거운 일상

[맛집탐방] 서울/인사동 | 모던한 국밥집 - 엄용백 돼지국밥 종각점

by BUlLTerri 2020.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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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재밌는 일상 업로드!  ٩(・ิᴗ・ิ๑)۶

 

오늘은 짝꿍과 함께 인사동엘 갔다.

어제 아침과 저녁을 모두 빵으로 떼웠더니 뜨끈한 국물에 밥이 너무나 생각나는 것이 아니겠는가!(나이가 드니 무조건 빵보다 밥!!!!!!) 하여, 육개장, 설렁탕, 국밥 등등을 찾아 근처 맛집을 열심히 검색하던 중, 짝꿍이 추천한 엄용백 돼지국밥 집에 가보기로 했다.

 

엄용백 돼지국밥. 상호에 주인장 이름이 들어가는 곳 치고 맛 없는 곳이 없는 법인데,(예. 류재은베이커리ㅎㅎ) 한 번 가봤다는 짝꿍 말론 돼지국밥집 답지 않게 깔끔하고 모던하며 돼지 냄새도 안난다니 무척 기대가 됐다. 얼렁 가서 뜨끈한 국물로 빵에 찌든 위장을 씻어내고 싶은 생각뿐.  •̀.̫•́✧ 

 


엄용백돼지국밥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인사동3길 20
(종로3가역 5번출구로 나와 도보 5분 거리)
영업시간 : 오전11시30분-오후10시

주메뉴 : 돼지국밥(8천원~1만원), 밀면(8천원~), 수육(3만원~) 

 

 

 


엄용백돼지국밥 집을 찾아가는 길에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들을 읽었는데, 원래 부산이 본점인 아주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나는 써울촌놈이라 부산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붓싼에서 이름 꽤나 날리는 유명 맛집인 것 같았다. 여튼 다행히 서울에도 분점이 생겼으니 드디어 그 유명한 "붓싼 돼지국밥" 맛을 나도 볼 수 있게 된 것! 겔겔

 

읽는 리뷰마다 호평 일색이었는데, 특히 항정살 수육이 엄청 맛있다는 얘기가 있어 오늘 메뉴는 돼지국밥 항정살 수육으로 딱 정하고 갔더랬다. 

 

그런데 웬걸!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려니 돼지국밥이 부산식/밀양식으로 나뉘어져 있어 도대체 뭘 먹어야 할 지 모르겠는 것, (아니 돼지국밥이면 돼지국밥이지 붓싼식 밀양식이 웬말잉교? 으잉?) 거기에다 메뉴판을 아무리 봐도 항정살 수육의 '항'자도 안 보이는 것 아닌가!  ( ˃̣̣̥᷄⌓˂̣̣̥᷅ ) 

 

고민 끝에 점원분께 그림이 그려진 메뉴판 있나 물어보면서, 슬쩍 항정살 수육 왜 안보이냐고 물어보니 항정살 수육은 계절메뉴여서 여름에 안 판다고 답변을...두둥  〣(ºΔº)〣 안된다 내 항정살 수육...!! 힝

 

※ 부산식과 밀양식

설렁탕을 연상시키는 뽀얀 색깔의 국물로 대표되는 것이 ‘밀양식’,  곰탕식의 맑은 국물로 대표되는 것이 ‘부산식’ 인데, 요즘은 일부 특색을 유지하는 식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모든 방식을 혼합하여 사용한다고 한다.  (《부산역사문화대전》 발췌)

 

레트로 느낌 물씬 나는 담벼락에 쓰인 <엄용백 돼지국밥> 간판
(좌) 가게입구, (우) 아주 군더더기 없던 반찬 라인업 (부추김치+무김치, 배추김치, 생마늘+쌈장+청양고추, 짱아찌장)

항정살 수육을 못 시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물론, 일반 수육이 있었지만 이미 항정살이 아니면 의미없는 상태가 됨), 짝꿍과 나는 각각 서로 다른 종류의 돼지국밥을 시켜 보기로 했다. 짝꿍은 밀양식, 나는 부산식! 부산식 중에서도 극상!

 

부산식 돼지국밥은 일반은 8천원, 극상은 1만원으로 극상이 2천원 정도 더 비싸 무슨 차이일까 싶었는데, 극상 돼지국밥에 들어가는 고기 부위(항정살, 토시살, 가브리살, 오소리감투, 다리살 등)가 일반보다 더 다양하다고 했다. 2천원 차이에 더 다양한 고기 부위를 먹을 수 있다니 깊게 생각할 것 없이 무조건 극상으로 고고=33

참고로, 밀양식은 일반/극상 선택 없이 극상만 있었다. 밀양식 돼지국밥 가격도 동일하게 1만원!

 

아래 사진에서 보면 밀양식과 부산식 차이가 잘 드러나는데, 밀양식은 뽀얀 국물에 잘게 다져진 파가 토핑(?)으로 올라가있는게 특징이고, 부산식은 비교적 맑은 국물이 포인트. 그리고 밥은 둘 다 말아져서 나왔다.
근데 어째 사진으로만 보면 부산식에 고기가 훨씬 많아보이는듯?! 

 

 (좌) 밀양식 돼지국밥 / (우) 부산식 돼지국밥

짝꿍꺼와 내꺼를 번갈아 맛보니 밀양식/부산식 맛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졌다.

 

밀양식 돼지국밥은 돈코츠 라멘같은 깊은 국물맛이 포인트였는데, 특유의 묘한 향이 느껴졌다. 풀향? 허브향? 같달까. 암튼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을 것 같은데, 비위가 약한 편인 짝꿍이 두 말 않고 잘 먹는 걸 보니 대부분의 분들이 맛있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부산식 돼지국밥은 좀 더 고기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국물이 특징인데, 걸쭉한 밀양식이 더 진한 국물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먹다보니 밀양식이 라이트하게 느껴질 정도로 부산식 돼지국밥은 고기맛이 진했다. 

 

고기는 깔끔하고 담백함 그 자체! 고기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았고 입에 착착 감겼다.  (๑˃؂˂๑)

고기는 반찬으로 나온 짱아찌 장과 함께 먹거나 새우젓과 함께 먹음 느끼하지 않고 너무너무 맛있었다! 고기가 이렇게 맛있을 줄 알았음 그냥 수육이라도 시키는 거였는데... ͡° ͜ʖ ͡° 

 

어쩔 수 없지 뭐. 다음번에 또 와야지. 다음번에 또 와서는 오소리 감투랑 수육이랑 명란젓까지 야무지게 시켜 먹어야지! 하고 짝꿍과 다짐했다.

 

엄용백 돼지국밥.

그래서 제 점수는요. 별이 다섯개 ★★!

인사동에 방문한다면 꼭 한 번 들려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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