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서울/금호동 | 신금호 갈비 - 우림참숯불갈비

서울 금호동, 신금호역 근처에서 가장 유명한 갈비 맛집을 꼽자면 자타공인 신금호 마포숯불갈비이다.

하지만 나와 짝꿍은 늘 새로운 곳을 원한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시크릿 갈비 맛집을 발굴해 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금호동 갈비 투어를 계획했다!

사실 이 모든 일의 발단은 내가 며칠 전부터 시원한 비빔냉면에 양념갈비를 함께 먹고 싶다!  (๑˃؂˂๑) 고 말한 거였는데, 고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짝꿍이 덥썩 미끼를 물어븐 것이다!

 

아무튼 오늘은 신금호역 근처의 새로운 갈비집을 찾아가기로 하고, 녹색창에 "신금호 갈비"를 검색했는데,,,,
식당 딱 두 곳만 나오는거 실화??????????????  신금호에 갈비집이 이렇게 없을리가 없는데  〣(ºΔº)〣

약수나 신당 쪽을 가야하나 고민하는데, 짝꿍이 열심히 검색하다가 기어이 새로운 곳을 찾아냈다.

그래 한국인의 소울푸드 갈비 파는 곳이 달랑 두 곳 밖에 없을리가 없지!

 

짝꿍이 새로이 찾아낸 곳은 신금호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분남짓 거리의 우림참숯불갈비라는 곳이다.

오다가다 몇 번 본 거 같기도 한데, 검색에는 왜 안나오는 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가기 전에 그리 많지 않은 리뷰와 평가 등을 읽어봤는데, 거의 다 광고 리뷰 뿐......... ( ˃̣̣̥᷄⌓˂̣̣̥᷅ ) 사장님 왜죠?

 

그래서 짝꿍과 나는 내돈내산!(내 돈 내고 내가 사먹은) 후기를 남기겠다고 작정하고, 갈비집에 갔다.

막상 입구에서 아직까지 마음을 못 정한 짝꿍이 그냥 마포숯불갈비갈까? 하긴 했지만ㅋㅋ 금호동 시크릿 갈비 맛집을 발굴하겠단 도전 정신으로 문을 열고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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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림참숯불갈비

 

서울 성동구 행당로 6 101호

신금호역 도보 1분

 

· 가격대 : 돼지갈비, 삼겹살, 목살 1인분 기준 15,000원 (2020년 7월)

· 특징 : 돼지갈비, 삼겹살, 목살을 초벌구이하여 내 놓는다

· 돼지갈비는 캐나다, 멕시코산 500g이 1인분, 삼겹살, 목살은 국내산 180g이 1인분임!

 

(좌) 갈비 투어에 아주 비협조적인 녹색창. 갈비집 2개 실화냐! (우) 우림참숯불갈비 위치 (네이버지도)

우림참숯불갈비 전경 - 사진을 깜빡하고 못 찍어서 네이버지도 거리뷰에서 캡쳐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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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의 첫인상은 우리가 방문한 게 불금인데도, 손님이 많지는 않다는 것과 가게가 나름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손님이 아예 없지는 않아서, 우리가 갔을 땐 가족단위로 식사 중인 테이블이 2테이블 정도 있었고, 우리가 먹고 있는 중에 한 가족이 더 방문하여 우리 포함 총 4개의 테이블이 채워졌다.

 

아무튼 주문 전에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분들은 갈비가 아닌 죄다 삼겹살을 먹고 있었는데, 메뉴판에 갈비 (캐나다, 멕시코산) 라고 적힌 것을 보고...잠깐 딴거 먹어야 되나 고민하긴 했지만, 그래도 목적이 목적인 만큼 용감하게 갈비를 시켰다. 갈비 1인분 양이 무려 500g이나 되므로, 2인분을 시키니 1000g = 1Kg ㅎㅎㅎㅎㅎㅎ  오늘 둘이서 갈비 1kg 뿌신당! 아자!!!!

 

(좌) 기본찬 - 백김치, 야채, 마늘, 양파소스장, 쌈장(1인 1쌈장) / (가운데) 기본찬 - 샐러드, 무채 / (우) 메인요리 - 초벌구이 되어 나오는 돼지갈비

 

기본찬은 많지도 적지도 않았는데, 1인 1쌈장을 주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반찬들은 다 깔끔하게 잘 관리된 것 같았고, 그릇들도 깨끗했다. 반찬 중에서는 달달한 백김치 맛이 아주 좋았다!

 

반찬 세팅이 끝나고 거의 바로 갈비 2인분이 나왔는데, 이 집의 고기류는 모두 초벌구이 된 게 특징이다. (소갈비는 제외)

겉으로 보기엔 거의 다 익혀 나온 것처럼 보이는데, 잘라서 확인해보니 속이 완전하게 익지는 않아서 (대충 7-80% 익혀진 듯) 숯불 위에서 다시 구워주었다. 숯불은 그을음도 거의 없고, 불도 잔잔하니 나름 퀄이 좋은 숯불 같았다.

 

(좌) 갈비를 올립니다! / (우) 갈비를 자릅니다!

자 이제 갈비맛에 대해 평을 하자면, 간이 세지 않고 단 맛도 적당한 점은 꽤 마음에 들었다.

어떤 갈비집에 가면 양념이 너무 달아서 맛있지만 양념맛이 전부고 고기 맛이 잘 안느껴지는 집들이 있는데, 이 곳의 갈비는 간이 세지 않은게 특징이다. 간이 세지 않으니 질리지 않고 많이 먹을 수 있는 건 덤! (1Kg를 먹어야 하니 이 점이 아주 중요하다)

다만, 초벌구이가 되어서인 지 갈비에 붙은 비계 부위가 부드럽게 씹히기 보다는 좀 단단해져서 씹히는 게 아쉬웠다. 

 

글 초반에 언급했듯 갈비집을 방문한 건 비빔냉면과 갈비를 함께 먹기 위함이라, 공기밥 두 공기와 비빔냉면도 주문했다! 냉면은 후식냉면 메뉴가 따로 있었는데, 고기를 먹으면 단 돈 4천원에 후식 냉면을 먹을 수 있었다. 또한 요즘 된장찌개 시키면 따로 돈 받는 곳이 많은데, 이 곳은 공기밥을 시키면 된장찌개는 공짜!! 였다. 나이스 사장님 !  ˘◡˘

 

아 근데 갈비가 삼삼했듯 비빔냉면도 맛이 좀 삼삼...! 비빔냉면 만큼은 새콤달콤매콤으로 조금 자극적인 맛을 기대했는데, 살짝 아쉬움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그치만 단 돈 4천원에 먹는 후식 냉면이니 가성비는 좋은 걸로...!!! 

된장찌개는 멸치 베이스의 된장찌개 같았는데, 오! 된장찌개는 정말 맛있었다.

공기밥 시키면 공짜로 나와서 인지 양은 좀 적었지만 사장님의 손 맛이 느껴지는 된장찌개였다. 특히 같이 간 짝꿍은 된장찌개와 백김치가 맛있다며 혼자 다 먹었다.  ° ل͜ °  응 혼자 진짜 혼자서만.

 

(좌) 보글보글 된장찌개 / (우) 이미 비벼버린 비빔냉면 (비쥬얼이 좀 그렇다)

  

개인적인 총평은 신금호마포숯불갈비를 뛰어 넘을 정도의 맛집은 아니지만, 차선으로 선택하기에 나쁘지 않은 정도??

그런데 우리 외에 테이블은 죄다 삼겹살을 먹는걸로 봐서는.....상호는 갈비집이나 숨겨진 삼겹살 맛집이 아닐까 싶어..다음번엔 짝꿍과 삼겹살에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갈비+된장찌개 조합 아주 좋고, 갈비+냉면은 쏘쏘다. 다음번에 삼겹살을 먹게되면 다시 한번 후기 남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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