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지난 5월의 어느날, 어쩌다 보니 온누리상품권이 잔뜩 생기는 바람에 어디서 써야하나 엄청나게 고민을 했더랬다. 집 근처에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는 곳을 한참 검색하다가 남대문 시장에서 온누리 상품권을 쓸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바로 주말에 짬을 내어 짝꿍과 함께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서울 토박이지만 남대문시장 방문은 처음이었는데, (어릴적엔 와봤을 지도..?) 주로 옷을 사러 오는 곳인줄 알았는데 짝꿍이 남대문시장 갈치 조림이 유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짝꿍이 데려간 곳이 바로 남대문 중앙갈치식당이다. 노량진 시장도 아닌 남대문 시장에 있는 갈치골목 안에 중앙갈치식당이 있었다.
남대문 중앙갈치식당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길 22-12
. 메뉴 : 갈치조림 9,000원, 고등어조림 9,000원, 모듬생선구이 9,000원
. 위치 : 남대문 갈치조림골목의 중앙에 위치(그래서 중앙갈치인가! •ܫ• )
. 특징 : 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배부르게 생선 백반 한끼! 진~한 양념의 갈치 조림
갈치 아니고 길치...( ͝° ͜ʖ͡°) 인 짝꿍을 믿고 지도만 보고 찾아가다 조금 헤맸지만, 그래도 어떻게 잘 찾았다. 좁은 갈치골목을 지나 중앙갈치식당 앞에 도착하니 이미 대기줄이 있었다. 도착한 시간이 12시 정도였는데, 딱 점심 피크 때 방문해서 그런가 앞에 3-4팀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다.
코로나 시국이라 갈치 하나 먹자고 줄서서 기다리는게 좀 찜찜하기도 하고, 줄서서 기다리는 그 좁은 골목 안에 생선 구이 연기와 생선 비린내, 그리고 묘하게 정돈되지 않은 것 같은 지저분함이 조금 꺼려지기도 했지만 ・ั﹏・ั 그래도 다른 갈치 식당과 다르게 유일하게 중앙갈치 식당에만 줄이 있었기 때문에 과연 어느 정도길래 이렇게 줄까지 서서 먹나 싶어 기다려보기로 했다.
줄은 생각보다 금방 줄어서 10분도 안되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느낌인데, 그 좁은 공간이 식사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막상 자리에 거의 낑기다시피 앉고보니 코로나가 걱정되어 괜히 왔나 싶기도 했다. (코로나는 정말 일상의 많은 것을 불안&걱정하게 하는 샹놈이다 ( ˃̣̣̥᷄⌓˂̣̣̥᷅ ))
자리에 앉아 갈치조림 2인분을 주문하고, 얼마 기다리지 않아 바로 음식이 나왔다.
기본 반찬은 나물과 김치였고, 김과 간장도 나왔다. 이 외에 갈치구이, 갈치젓, 갈치조림까지 갈치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나왔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계란찜도 나왔다!!! (๑˃˂๑)
중앙갈치식당의 갈치조림은 간이 아주 셌다. 집에서 먹는 갈치조림과는 비슷한 듯 다른 맛. 양념은 매콤하면서 달콤함이 있는 감칠맛이 진~한 양념이었다. 진한 양념 덕인 지 생선 특유의 비린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갈치는 그리 크지 않았고, 두께도 비교적 얇은 편이었다. 제주도의 고급 갈치집에서 어마어마하게 크고 두꺼운 갈치를 먹었던 적이 있는데, 그에 비하면 아주 애기애기한(?) 갈치였다. 2인분의 갈치 조림에 갈치는 총 4 토막이 들어있는 걸 보면 아마 1인당 두 토막씩인가 보다. 갈치가 얇다보니 생선 발라먹기가 영 곤욕스러웠는데, 가뜩이나 생선 가시를 잘 못발라 먹는데, 뼈를 발라내다 갈치가 아주 곤죽이 되버려 짝꿍에게 한 소리 들었다. ( •́ ̯•̀ ) 칫
나는 갈치조림 안에 들어 있는 두꺼운 무 조림이 특히 맛있었는데, 양념이 진하게 베인 보들보들하게 잘 익은 무가 입맛에 딱 맞았다. 짝꿍도 갈치보다 무가 맛있다는 걸 보니 역시 우린 잘통해! 헤헷 ͡~ ͜ʖ ͡°
앉은 자리가 좁고 불편해서 얼른 식사를 끝내고 밖으로 나왔다. 배가 터져라 먹었는데 남대문시장 야채호떡이 유명하니 이것도 먹고 가자 하여 짝꿍에게 이끌려 야채호떡 파는 곳을 찾아갔다.
우리가 간 야채호떡 파는 곳은 남대문시장 IBK 기업은행 앞에 있었다.
원래 다음지도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야채호떡집과 위치가 달랐는데,,,고민하다가 그냥 우리가 발견한 곳으로 갔다.
야채호떡과 꿀호떡 모두 1,000원에 판매중이었는데, 정작 야채호떡 먹으러 가자고 한 짝꿍이 꿀호떡이 더 먹고 싶다고 하는게 아닌가!!!!!!!!! 나도 마침 꿀호떡이 더 먹고 싶었는데, 캬캬 그래서 같이 꿀호떡을 사 먹었다. ᕕ( ᐛ )ᕗ 야채호떡 맛도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담에 또 와서 먹어보기로-!
오늘은 남대문에서 갈치조림을 먹고 후식으로 꿀호떡을 먹는 코스를 소개해보았다. 코로나만 아니었음 짝꿍과 함께 남대문 구석구석을 구경했을 텐데, 오늘만 기회가 아니니 온누리 상품권은 아껴뒀다 다음번에 다시 오기로 했다. 남대문이 오래된 만큼 곳곳에 맛집들도 상당히 많은 것 같았는데, 다음번 남대문 맛집 리뷰도 기대해주시길! ◝(・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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