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냐 성장주냐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어왔고 그 둘의 근거는 모두 일리가 있다. 그래서 어느 쪽이 무조건 우월하다는 결론을 내리려는 생각은 없다. 다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성장주'를 선호한다고 말하고 싶다. 주식에 대한 명확한 벨류에이션 능력이 없다면 다소 PER이 높더라도 상방이(미래 성장성이)열려 있는 쪽이 좋기 때문이다. 물려도 버텨볼만한 희망이 있다.
우리나라 시간 기준 금일 새벽 FOMC 회의 결과에 대해 누구는 다소 매파적인(Hawkish)내용이라고 할 것이고 또 누구는 여전히 비둘기파(Dovish)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쪽이 됐든 결국 금리는 인상할 것이고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금리인상을 결정한다고 해서 시장에 꼭 나쁜 것은 아니다. 경기가 살아나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가 살아나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실적을 보여줄 수 있는 성장주들은 여전히 견조할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단순히 꿈에만 의존하여 실적을 보여주기 어려운 기업들은 다소 힘든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성장주란 현재의 이익성장률이 높고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의 주식을 지칭하며, 기업 이익이나 자산 가치 대비 시장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만큼 변동성 또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정보기술(IT)·헬스케어·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업종 내 신경제와 관련된 많은 기업들이 성장주에 포함된다. 반대로 현재의 기업 실적이나 자산 가치에 비해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가치주로 구분한다. 가치주는 주가 변동성이 낮고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금융·산업재·소재·에너지업종에 포함되는 많은 구경제 기업들이 가치주로 분류된다.
출처 : 한국 경제 매거진
원문 URL : magazine.hankyung.com/money/article/2020012800177038922
※ 가치주와 성장주의 정의를 살펴보면 상대적인 개념들이 포함돼 있다. 때문에 특정 주식을 두고 무조건 '가치주다 성장주다' 하고 정의 내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 현재의 주가흐름이나 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판단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최근 좋은 성과를 보여줬던 미국의 소형 성장주들을 모아놓은 ETF 인 MFMS와 IWO를 비교 분석해봤다. MFMS와 IWO모두 성장주에 투자하지만 MFMS는 액티브하게 운용되고 IWO는 패시브하게 운용된다. 혹시 액티브와 패시브에 대해서 잘 모르는 투자자들을 위해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의 특징은 지난번 블로그에 작성해놓은 내용을 다시 가져왔다.
▽KODEX 액티브 ETF 내용과 함께 액티브, 패시브의 개념을 정리한 글
오늘 상장한 따끈따끈한 국내 액티브 ETF (KODEX K-미래차액티브, 신재생에너지액티브)
액티브 ETF 특징 | 패시브 ETF 특징 |
시장(코스피, 코스닥)보다 높은 초과 수익률 추구(알파추구) | 시장과 동일한 수익률 추구(베타추구) |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 종목의 비중을 선정하여 능동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 | 시장과 동일한 비중으로 기계적인 기준에 의해 포트폴리오를 운용 |
좋은 액티브 ETF를 적절한 타이밍에 매수했다면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 적은 리스크로 시장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
패시브 ETF에 비해 변동성이 크고 리스크가 높다. | 액티브 ETF에 비해 변동성이 적고 수익률도 낮다. |
운용보수(수수료)가 높은 편이다. | 운용보수(수수료)가 낮은 편이다. |
액티브한 소형 성장주 ETF 'MFMS' vs 패시브한 소형 정장주 ETF 'IWO'
MFMS는 운용사가 IWO에 비해 그리 유명하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일평균 거래량도 매우 부족하다. 액티브 ETF의 특성상 운용보수가 다소 높은데 그럼에도 액티브ETF치고 의외로(?)배당률이 엄청 높아서 운용보수를 모두 상쇄할만하다. ETF.com에서 더 상세한 내용을 알아봤다.
MFMS
MFMS는 바텀업 방식으로 액티브하게 운용하는 박스 전략을 따릅니다. Russell 2000을 주식 선택 지침 (성과 벤치 마크가 아님)으로 사용하여 관리자는 강력한 시장 지위, 관리 가능한 레버리지 및 강력한 여유 현금 흐름을 가진 회사를 찾습니다. 리서치 프로세스는 경영, 문화 및 인센티브, 비즈니스의 경제성, 경쟁 우위 및 경쟁 우위의 지속성을 고려합니다. 펀드는 항상 완전히 투자되며 시장 시간을 맞추려고 하지 않습니다. MFMS 일반적으로 최소 30 개의 증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 산업에 대한 노출은 25 %로 제한됩니다.
출처 : ETF.com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MFMS는 기업에 집중하는 바텀업(bottom-up)방식으로 액티브하게 운용된다. Ruseell 2000에 포함된 주식들 중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지만 Russell 2000의 성과를 따라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지위, 레버리지, 강력한 여유 현금흐름등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IWO
IWO는 소형주 스페이스에서 잘 알려진 지수에 대한 성장 노출을 제공합니다. 기본 지수는 2년 성장 예측과 5년 과거 주당 판매 성장(Sales-Per-Share Growth)이라는 두 가지 성장 요인을 사용하여 Russell 2000 지수를 성장 및 가치 하위 집합으로 나누는 두 가지 전통적인 스타일 지수 중 하나입니다. 가격 대비 장부 비율(Price to Book Ratios)이 더 높고 Russell 2000 지수에 비해 예상 성장률이 더 높은 증권에는 기본 지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그먼트 벤치 마크 (및 일부 경쟁ETF)와 비교할 때 IWO는 일부 마이크로 캡을 포함한 소규모 회사를 선호합니다. 이 지수는 대형주가 소형주 성장시장의 성과를 왜곡하지 않도록 매년 재구성됩니다.
출처 : ETF.com
오역 및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IWO는 Russell 2000을 기반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가치평가 기준을 적용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편이다. 물론 MFMS와 동일하게 대형주보다는 소형주를 선호한다. 상세 포트폴리오를 살펴보자. 참고로 MFMS는 100% 미국 기업에만 투자한다. IWO도 미국기업 비중이 99.73%인데 0.27%는 캐나다 기업도 포함돼 있다. 사실상 MFMS와 IWO 모두 미국기업에 투자한다고 보면된다.
MFMS와 IWO 포트폴리오 섹터 비교
두 ETF 모두 대표 성장주 섹터인 기술, 헬스케어 비중이 가장 높다. 다만 MFMS가 좀더 기술섹터에 집중돼 있는 모습이다. 반면에 IWO는 헬스케어 비중이 더 높다. 섹터의 집중도만 봤을 때는 MFMS는 6가지 섹터에 집중 투자하고 있고 IWO는 10가지 섹터에 다소 분산돼 있는 모습이다.
MFMS와 IWO 포트폴리오 종목 비교
종목수는 MFMS는 32종, IWO는 1135종이다. IWO는 패시브 ETF 치고도 엄청나게 많은 종목에 분산투자돼 있다.
MFMS는 역시나 액티브한 운용방식으로 종목수가 그리 많지는 않다. 보유비중 상위 5위까지만 보기 쉽게 정리해봤다.
바이오, 제약, 유통, 온라인서비스 등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포함돼 있는 모습이다.
백테스트 결과 비교 (MFMS vs IWO vs S&P500)
붉은색 : MFMS
파란색 : IWO
노란색 : S&P500지수
기간 : 2019년1월1일~2021년5월31일
MFMS가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ETF라서 테스트 기간이 매우 짧다.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으니 참조만 하기를 바란다. 어찌됐건 최근의 성과는 MFMS가 좋은 편이다. 최근 러셀2000에 포함된 중소형 성장주들의 성과가 좋았던 탓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어찌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역시 IWO가 분산투자돼 있는 덕분에 MFMS에 비해서는 변동성이 적은편이다. S&P500보다도 적당히 아웃퍼폼하는 모습이다.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 개념이 적용된 연평균 성장률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itial Balance - 최초 투자금액
Sharpe Ratio (샤프지수) -변동성 자체를 위험으로 판단하여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초과수익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감수한 위험 대비 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MDD(Maximum Drawdown) - 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 MDD가 클 수록 하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US Mkt Correlation -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숫자가 클 수록 미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소르티노 비율(Sortino Ratio) - 마이너스일때의 변동성만 위험으로 판단하며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마이너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 Sharpe ratio와 차이점은 분모에 활용된 표준편차가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의 변동성만을 활용. 즉 ETF의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냄.
결론
중소형 성장주에 투자하돼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IWO에 투자하고 변동성이 있더라도 더 높은 알파를 추구하고 싶다면 MFMS가 더 좋을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MFMS는 거래량이 너무 적다는 점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시장상황을 고려해서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금리 인상 이슈로 인해 주가가 출렁거렸을 때를 노려서 소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도 시장대비 아웃퍼폼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그만큼의 리스크와 변동성은 견딜 수 있어야한다.
※이 글은 종목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스스로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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