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을 반영하여 삼성자산운용에서 매월 분배금(배당금)을 지급해주는 ETF(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어제 상장시켰다. 삼성자산운용측에 의하면 'KODEX 미국배당 프리미엄 액티브 ETF'는 미국 S&P500지수기반 포트구성과 더불어 콜옵션 매도를 통한 배당과 자산의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ETF다. 과연 월배당지급과 자산의 성장을 모두 추구할 수 있는 ETF일지 공부해봤다.
자산성장과 배당,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을까?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홈페이지에 접속하자마자 볼 수 있는 투자설명서만 대충살펴보면 매월배당도주고 주가자체도 상승하는 매우 훌륭한 ETF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투자를 해본 경험이 있는 투자자라면 투자세계에서 이런 완벽한 종목은 없다는 것을 바로 눈치채고 의심의 눈으로 자세히 살펴볼줄 알아야한다.
투자설명서를 살펴보면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의 운용전략을 좀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투자설명서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 amplify(자산운용사)에서 뽑은 투자유니버스 중에서 배당필터를 통해 종목을 선정하여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 추가적으로 콜옵션 매도 전략(커버드콜)을 통해 자산의 성장과 월배당 지급을 함께 추구한다.
여기서 커버드콜이 뭔지 잘 모르는 투자자를 위해 간단하게 정리해보겠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글 말미에 커버드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적어놓은 글의 링크를 달아놓겠다 참조해주기를 바란다.
커버드콜
콜옵션 매도를 통해 매수자로부터 프리미엄(일종의 이자) 수취를 기대할 수 있다. -> 주식의 가격상승에 따른 성과 + 추가수익(프리미엄 수익)기대
장점 : 콜옵션 매도를 통한 꾸준한 프리미엄(일종의 이자수익) 수익 추구 가능
단점 : 주식이 급등할 경우 수익이 제한적이다.(콜옵션시 제시한 매수가+프리미엄을 통한 수익으로 제한됨)
-> 예를들어 주가가 급격하게 빠진 후 급반등하게 되면 옵션 매도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게되고 결국, 기초자산이 급락전의 가격으로 다시 급등한다고 하더라도 커버드콜은 그만큼 다시 회복을 하지 못하게 된다.(이미 옵션매도로 손실이 발생함) 즉, 주가가 급락하거나 급등하게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커버드 콜이라는 전략은 결코 만능이 아니라는 것이다. KODEX.com에서 제공하는 투자간이설명서에도 커버드콜의 전략위험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바 있듯이 커버드콜 전략의 경우 주가 변동폭이 단기간에 크게 발생할 경우 손실을 볼가능성이 높다. 즉 커버드콜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주가 변동폭이 적은 안정적인 주식에 투자해야만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급락이나 급등할 일이 없는 안정적인 주식에 투자하여 꾸준히 프리미엄을 받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투자방법이라고할 수 있다. 자 그럼 이쯤에서 포트폴리오 구성을 살펴보자.
가장 많은 비중을 투자하는 종목은 AMPLIFY사의 'DIVO'라는 ETF다. 비중이 16.24%로 가장 높다. DIVO도 콜옵션을 활용한 액티브 ETF인데 운용보수가 0.55%나 된다. 즉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에 투자하여 DIVO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순간 AMPLIFY사에도 운용보수를 지급하고 삼성자산운용사에도 운용보수를 지급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중으로 운용보수가 나간다. 포트폴리오의 구성 자체는 전통적인 배당주식들과 대형 빅테크 종목들이 골고루 섞여있는 구성이다. 다만 이러한 구성은 훨씬 저렴한 운용보수로 투자가 가능한 여러 미국의 배당ETF들의 포트폴리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별히 엄청나게 좋은 포트구성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소리다.
최근 상장후 주가움직임도 S&P500지수대비 그리 좋다고 보기가 어렵다. 지급하는 운용보수에 비해 지수대비 성과가 좋을 것을 기대하기도 어려워보인다.
결론
액티브 ETF의 특성상 원래 운용보수가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에 매우 높은 비중으로 해외 ETF를 투자하고 있어서 중복으로 운용보수가 들어가는 것은 참기 어렵다. 차라리 그냥 포트폴리오에 담겨있는 DIVO라는 ETF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득처럼보인다.(DIVO보다 좋은 배당 ETF들도 많다) 게다가 변동성이 적은 횡보장에서 유리한 '커버드콜'전략을 지금처럼 매크로 환경이 변화무쌍하고 리스크한 상황에서 활용하는 것은 그리 좋은 생각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월배당만 보고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에 투자하는것은 반대한다. 차라리 월배당 미국 ETF에 대해서 공부해보도록 하자.
※이 글은 종목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스스로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커버드콜에 대한 상세한 설명 글
※월배당 ETF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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