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벌써 3번째 질문을 공부할 차례다. 앞으로 35개나 해야하는데 이거 질문 하나하가 생각보다 답하기가 쉽지않다.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쉽지 않기 때문에 하나하나에 답변해가면서 내가 얻어가는 것들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숙제로 생가각하면 하기 싫어지는데 뭔가 배워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해나가니 나름 재미도 있는 것 같다.
3번째 질문은 '현재 환율에 환전해서 올웨더 투자를 시작하게 맞는지' 이다.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현재 환율에 환전해서 올웨더 투자를 시작하는게 맞는지
올웨더 투자전략의 관점에서 본다면 위 질문의 대한 대답은 '그렇다'이다. 그럼 이제부터는 왜 그런지에 대해 공부한 결과들을 공유해보겠다.
먼저 최근의 달러 흐름들을 보고 달러가 싸다/비싸다를 논하는 것에는 논리적으로 무리가 있다. 아래 1980년도부터 최근까지의 원달러환율 그래프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큰 폭으로 변동이 있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90년대 외환 위기때에는 원달러 환율이 1700원을 넘어가기도 했다. 과연 이러한 변동폭을 미리 예측할 수가 있을까. 나는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현재의 달러가 싸다/비싸다를 논하는 것 자체도 불가능하다.
다음으로는 환헤지(Hedge) 측면에서 얘기해볼 수 있겠다. 환헤지라는 개념은 쉽게 얘기해서 일정비율로 달러를 보유했을때 달러가가 급등했을 시의 원화 리스크에 대해 방어하는 것이다. 환헤지 측며에서 봤을 때는 오히려 원화만 보유하는 것이 더 큰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상황을 예를 들어보면 이해하기가 더 쉽다. 지금과 같이 경제상황이 어려운 경우 달러 가격은 엄청나게 올라가게된다. 4월21일에는 달러가 1,231원정도로 올랐고 같은날 S&P500 추종 ETF인 'VOO' 의 주가는 250.95달러로 폭락했다.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 원달러 기준 달러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만약 이때 사전에 일정부분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달러 미국주식이 하락했더라도 달러상승분으로 주식의 하락폭을 어느정도 커버하여 손해를 메울 수 있게된다.
CASE 1. 환율이 800원대라면 | CASE 2. 환율이 1800원대라면 |
○ 한국 시장상황 좋음(그럴 확률이 높다) ○ 올웨더 수익률은 안좋을듯(-> 국내 시장 분산투자 필요) |
○ 코스피는 암울할듯 ○ 달러화를 1100원 정도에 일부 보유하고 있었다면 높은 수익률 기대 가능 |
위 CASE 1과 CASE 2의 경우에서처럼 보통 달러의 가격과 원화의 가격에 따라 한국 시장과 외국 시장의 상황이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금성 자산의 일부를 반드시 달러로 환전하여 보유하거나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리스크를 더 줄이기 위해서는 환전 자체도 한번에 하기 보다는 매달 나눠서 일정부분을 환전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결론 정리
Q : 현재 환율에서 환전해서 올웨더 투자를 시작하는게 맞는지
☞ 그렇다.
1. 최근 원달러 흐름만을 보고 달러가 비싼지 싼지 판단/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 환헤지 측면에서 일정부분을 달러에 노출 시켜놓는 것이 리스크 관리측면에서 오히려 더 좋다.
3. 올웨더 투자 전략은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예측을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는 투자다.
다만 일정부분 원화투자로 리스크 분산은 필요하다.
내 개인적인 생각
현재 달러가격은 1,227원 선인데 평소 1100원대를 왔다갔다 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미국과 세계의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생각을 전제한다면 현재의 가격에 달러로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추후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다시 달러가격이 1100원 혹은 1000원대로 떨어진다고 해도 주가는 상승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달러차손 대비 주가의 더 높은 상승) 반면에 오히려 경기가 어려워진다고 해도 달러 가격이 더욱 오르게 될 가능성이 높기에 하락하는 주식가격에 대해 어느정도 리스크 헷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그런데,, 사실 현재의 달러 가격에서 쉽게 환전에 손이 안가는 건 사실이다 OTL...그래도 좀만 더 떨어지면 분할로 환전해야지.../// 이래서 돈을 벌기가 힘든건가...)
'자본주의 바라보기 > 올웨더포트폴리오 완전정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웨더 이야기 - 5. 올웨더에서 왜 신흥국채권은 달러표기채권이 아니라 로컬화폐 채권을 써야 하는지(Feat. 김단테님) (0) | 2020.05.19 |
---|---|
올웨더 이야기 - 4. 올웨더에서 왜 물가연동채와 명목채권의 크기가 회사채, 신흥국 채권의 비율보다 높은지(Feat. 김단테님) (0) | 2020.05.18 |
올웨더 이야기 - 2. 다른 회사들의 Risk Parity 전략과 올웨더 전략의 차이점(Feat. 김단테님) (0) | 2020.05.11 |
올웨더 이야기 - 1. 60/40 대비 올웨더 전략의 차이점 (Feat. 김단테님) (0) | 2020.05.08 |
올웨더 이야기 - 올웨더 포트폴리오(사계절 포트폴리오) 운영방법(Feat. 내일은 투자왕 김단테님) (2) | 2020.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