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해성 혁신 기술이라는 말은 사실 2~3년 전부터 나왔던 용어인 것 같다. 좀 생소한 단어인 와해성 혁신 기술은 현재의 기술이나 트렌드를 모두 파괴 또는 와해시켜버릴 만한 혁신적인 기술을 말한다. 정말로 그런 기술을 가진 기업이고 미래를 바꿔버릴 만한 기술력으로 세상을 놀래킬 수 있다면 투자가치가 있을 법하다. 용어 자체만 보면 매우 매력적이다.
나에게는 다소 생소한 내용이라 ETF.com에 나온 ETF설명서를 좀더 자세히 살펴봤다.
'DTEC는 의료 혁신, 사물 인터넷, 청정 에너지 및 스마트 그리드,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및 분석, 핀 테크, 로봇 공학 및 인공 지능, 사이버 보안, 3D 인쇄 및 모바일 결제등 파괴적인 기술과 혁신에 초점을 맞춘 기술 부문의 10 가지 테마를 다룹니다. 타당성 모델에 따라 각 주제 영역에서 10 개의 회사를 선택하고 각 유가증권에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하여 각 주제와 회사에 동일한 대표성을 효과적으로 부여합니다. DTEC는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으며 선진국과 신흥 시장 모두를 포함한다.'
DTEC는 10가지 파괴적 혁신 기술을 기준으로 투자하고 각 기술별로 10가지 기업에 투자하는 것 같다. DTEC를 1주 사면 각 주제별 10기업 그러니까 파괴적 혁신 기술 기업 100개에 투자하게되는 것이다. DTEC가 선택한 파괴적 혁신 기업 100개가 어떤 기업들일까 궁금해진다. DTEC가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뜯어보자.
앞서 DTEC 설명서에 나와있듯이 전세계 국가에 모두 투자돼있는 모습이다. 미국, 선진국, 이머징 마켓 모두 골고루 투자돼있다. 반면에 투자 섹터는 소프트웨어, IT 쪽에 집중돼 있다. 미래를 바꿀만한 기술이 IT와 소프트웨어 쪽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 그럼 상세 보유 기업을 살펴볼 차례다.
골드윈드 | 그린에너지 |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 다국적 풍력 터빈 제조업체 |
브룩스 오토케이션 | 반도체, 생명과학 | 반도체 제조, 기술 장치 제조 및 생명과학을 포함한 여러 시장을 위한 자동화, 진공 및 계측 장비 공급 |
솔라 엣지 | 그린에너지 |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미국 태양광 회사. 전력 최적화, 광인버터 및 태양광 관련 회사. |
Xinyi Solar Holdings | 그린에너지 | 중국 태양광용 유리 제작, 유통 회사. |
스퀘어 | 모바일결제 | 미국의 모바일 결제 기업 |
얼라인테크놀로지 | 3D스캐너 | 3D 디지털 스캐너 및 투명 정렬를 제조하는 미국 회사 |
포트폴리오 내 특정 기업 비중이 월등하게 높지는 않기 때문에 보유 순위가 크게 의미는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상위 6개 기업을 정리해봤다. 상위에 그린에너지(청정에너지)관련 중국 기업들이 많이 포진돼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포트폴리오 보유 국가에는 중국이 별도로 보이지는 않았는데 하위 순위에 있는 기업들 비중을 모두 합치면 미국 비중이 더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즉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5~6개 기업이 전부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미국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년정도 밖에 백데이터가 없긴하지만 그래도 과거 성과가 어땠을지 살펴봤다.
S&P500보다는 다소 아웃퍼폼했지만 나스닥 지수추종 ETF인 QQQ보다는 다소 아쉬운 성과를 보여줬다. 너무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그냥 참조만 할 수 있는 수준이긴하다. 애초애 DTEC라는 ETF의 성격이 현 시점 보다는 더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백테스트 결과에 크게 비중을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결론
DTEC는 일평균 거래량도 매우 적고 인기가 있는 ETF는 아닌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의 성과보다는 좀 먼 미래의 성장을 보고 투자해야하는 ETF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생소한 기업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뜻 투자하기에 쉽지 않은 것 같다.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공격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면 미래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할만한 ETF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변동성을 좋아하지 않고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의 투자 성향과는 잘 맞지 않은 ETF인 것으로 보이긴 한다.
※ 이 글은 투자 추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모두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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