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투자한 대가들의 연복리 수익률 추정치를 보면 10년간 꾸준히 10%대의 수익률만 낼 수 있어도 전설적인 투자자에 가깝다는 사실에 놀란다. 단기적으로 시장상황이 좋거나 운이 좋아서 3자리 숫자의 수익률을 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그러한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물며 별도의 직장이 있고 생활이 있는 평범한 투자자들이 꾸준히 10%가 넘는 수익률을 내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다. 본인이 들인 노력에 비해 성과가 좋기가 매우 어렵다. 이럴 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패시브한 ETF 투자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별도의 큰 공부 없이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인 것 같다.
나는 올웨더포트폴리오, 미국 ETF+배당주, 국내주 이렇게 3가지 스타일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올웨더 포트폴리오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것이 미국 ETF+배당주다.(국내 주식 비중이 가장 적다) ETF는 주가가 떨어지거나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또 패시브하게 특정 기준에 맞게 포트폴리오가 구성되기 때문에 성과의 등락이 적어서 타이밍을 맞출 필요 없이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투자가 가능하다. RSP는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매우 심플하고 효과적인 투자 ETF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RSP'는 나스닥에 주총 가중 지수로 투자하는 'QQQ' ETF로 유명한 Invesco가 운용하는 ETF 중 하나이다. RSP는 그 투자 원칙이 심플한 만큼 ETF 설명서도 매우 간단하다. S&P500 지수에 편입된 모든 기업에 그냥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한다.
S&P500에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유동성이 가장 크고 유명한 RSP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만 패시브한 투자방식임에도 운용사 자체의 규모가 블랙록이나 뱅가드에 비해 작아서 그런지 운용보수는 0.3%로 다소 높은 편이라 살짝 아쉽긴 하다. 자 이제는 S&P500의 모든회사에 동일하게 투자했을때 성과는 어떠할지 살펴볼 차례다.
RSP vs SPY vs RSP+SPY(5:5 비중) 백테스트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와 RSP를 비교하여 백테스트 해봤다. 추가로 RSP와 SPY의 비중을 5:5로 가져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함께 테스트 해봤다. 의외로 코로나 사태 전에는 꾸준히 'RSP'의 성과가 더 좋았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RSP보다 SPY가 더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RSP는 S&P500 지수 추종에 비해서 변동성이 다소 높아서 Best year, Worst year, MDD가 모두 SPY에 비해 높게 나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노란색 그래프가 5:5로 RSP와 SPY를 조합한 포트폴리오다.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SPY보다는 높은 성과를 추구하고 싶고 RSP보다는 변동성을 줄이고 싶다면 RSP와 SPY를 일정비중 섞어서 보유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결론
S&P500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RSP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패시브한 ETF에 비해 운용 수수료는 다소 높은 편이다. 미국의 자본주의 시장 성장성을 믿는다면 RSP를 꾸준히 모아가는 것도 심플하지만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 글은 투자 추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모두 성투하세요.
Portfolio Visualizer 결과 값 용어 정리
CAGR -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복리 개념이 적용된 연평균 성장률
STDEV(STANDARD DEVIATION) - 표본집단의 표준편차, STDEV가 클수록 변동성이 큰 것을 의미한다.
Initial Balance - 최초 투자금액
Sharpe Ratio (샤프지수) -변동성 자체를 위험으로 판단하여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초과수익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 수록 감수한 위험 대비 수익이 좋다는 의미다.
MDD(Maximum Drawdown) - 전 고점 대비 최대 하락비율, MDD가 클 수록 하락폭이 크다는 의미다.
US Mkt Correlation - 미국 시장과의 연관성, 숫자가 클 수록 미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소르티노 비율(Sortino Ratio) - 마이너스일때의 변동성만 위험으로 판단하며 위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의미한다. 초과수익률을 마이너스 수익률의 표준편차로 나눠서 계산한다. 숫자가 클수록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의미다.
※ Sharpe ratio와 차이점은 분모에 활용된 표준편차가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때의 변동성만을 활용. 즉 ETF의 하방리스크 대비 초과수익률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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