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투자 섹터 중 하나를 꼽자면 '헬스케어, 제약' 부분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회사들은 이미 백신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헬스케어 섹터 주식들은 변동성이 크고 다소 리스크가 높은 주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나 또한 동의하는 바이다. 헬스케어라는 업계 특성상 엄청나게 많은 연구개발비가 들지만 결과물이 좋지 않을 경우 모든 투자비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트렌디한 섹터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해보는 것은 투자자로서 필요한 자세라고 판단하여 최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헬스케어 ETF에 대해서 알아봤다.
※ 제약, 헬스케어 관련 섹터 투자는 반드시 신중하게 접근해야합니다.
S&P500에 상장된 헬스케어 , 제약회사에 분산투자하는 ETF 'XLV'
- SPY ETF의 제약회사버전 ETF XLV
XLV ETF 설명서를 들여다보니 S&P500에 상장돼 있는 모든 제약회사를 커버하는 ETF고 심플하게 주가총액을 기준으로 비중을 조절한다고 나와있다. 일단 S&P500에 상장돼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규모가 엄청나게 큰 회사들만 포함돼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중소형 주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포트에 담았다는 뜻이다. ETF 브랜드도 SPY로 유명한 SPDR이고 대형주 위주로 미국 제약회사들을 담았기 때문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들긴 한다. ETF로 제약회사 섹터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XLV가 아마도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긴하다. (해당 섹터 관련 ETF 중 가장 오래된 ETF라고 나와 있기도 하다.)
보유 국가는 당연히 미국 100%라 별도의 스크린샷은 생략했다. 보유 기업들을 보면 대충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배당주로 유명한 존슨앤 존슨, 화이자가 특히 눈에 띈다. 상세 기업들을 일일이 검색해봤는데 대부분 걍 제약회사라 별달리 설명할 부분이 없다. 각 회사들이 어떤 제품이 유명하고 어떤 상품이 주력상품인지는 반드시 별도로 공부가 필요해보인다.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1위부터 5위까지의 각 기업들의 주가를 검색해봤는데 전부다 꽤나 아름다운 우상향 곡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물론 과거의 결과가 미래를 담보해주는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한다.
하지만 한 가지 집고 넘어가야할 부분은 우상향을 그리고 있긴 하지만 그 안에 자잘한 진폭이 꽤나 큰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역시 제약회사 특성상 엄청난 변동성은 감내해야할 부분인 것 같다. 그럼 XLV의 백테스트 결과도 살펴보도록 하겠다.
XLV vs SPY vs QQQ 백테스트 결과 (20년 장기적으로 봤을땐 XLV 압승)
XLV가 제약회사 ETF 관련 가장 오래된 ETF라 그런지 그래도 과거 히스토리가 약 20년정도 있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ETF인 SPY,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ETF인 QQQ와 비교해봤다. 왠만한 ETF들중에 QQQ를 넘은 성과를 보여준 ETF를 찾기가 어려운데 XLV는 정말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다. 심지어 변동성도 QQQ나 SPY에 비해서 더 작다. 최근 코로나 사태때문에 이런 성과를 냈다고 하기에는 과거에서부터 지속적으로 나스닥과 S&P500을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명심해야할 부분은 위 결과는 XLV가 나오자마자 매수하고 약 20년을 계속 보유했을 때의 결과라는 점이다.
그럼 백테스트 기간을 2017년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QQQ미만 잡인가,,). 역시 백테스트라는 것은 투자기간을 언제로 잡는지에 따라 그 성과가 매우 많이 차이 나기 때문에 항상 결과를 이해하는데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시 한 번 명심해야할 부분은 과거의 결과가 미래를 담보해주는 것은 아니다. 백테스는 백테스트일뿐.
결론
백테스트 결과만 봐서는 현타가 오는 결과다. 너무 성과가 좋아서 XLV가 나오자마자 매수해뒀다면 엄청난 성과를 거뒀을 텐데하는 의미 없는 결과론적인 생각이 밀려든다. (XLV가 나오자마자 매수해서 20년 보유했을때 성과가 좋다는 것은 함정)
헬스케어 섹터에 관심이 있고 리스크를 최대한 분산해서 투자하고 싶다면 미국 ETF 중에서는 XLV가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편으로는 헬스케어나 제약회사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목적 자체가 리스크가 큰 만큼 폭발적인 성장성이나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포기하고 XLV에 투자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으로는 헬스케어 분야는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지식들과 투자 식견이 필요한 분야라고 판단된다. 그래서 이 섹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부와 경험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좀 더 많이 오래 공부해보고 투자하는 걸로,,,)
※이 글은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본인의 판단하에 신중하게 결정해주세요.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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