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증시가 1%가 넘게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또한 좋지 않은 흐름을 보였다. 다행이도 오늘은 미증시 반등과 함께 코스피와 코스닥도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증시가 흔들리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인플레이션 우려', '코로나 재유행' 등과 같은 요인들이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이유에는 경기 회복 모멘텀이 정점을 이뤘다는 뜻의 일명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쉽게 얘기해서 '피크아웃'은 오늘이 가장 좋고 내일부터는 경기가 안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뜻이다. 주가는 미래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상승하게 되는데 '피크아웃'이 사실이라면 '인플레이션'이나 '코로나'보다 증시에 훨씬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피크아웃' 우려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일명 '고퀄리티' 회사에 투자한다면 주가하락의 걱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테마나 일시적인 수급변동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여주는 고퀄리티 회사에 투자한다면 마음 편안한 투자가 가능하다. 그래서 오늘은 '블랙록'의 고퀄리티 ETF 'QUAL'에 대해서 알아봤다.
※ First Trust의 또 다른 고퀄리티 ETF
돈잘버는 고퀄리티 회사들만 모아놓은 ETF 'FTCS'
재무적으로 우수한 고퀄리티 기업에 투자하는 ETF 'QUAL'
개인적으로는 지난번에 소개한 고퀄리티 ETF인 'FTCS'에 비해 'QUAL'이 더 좋아 보인다. QUAL이 FTCS보다 연보수도 저렴하고 일평균 거래량도 더 많다. 1주당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점만 빼면 나라면 무조건 'FTCS'보다는 'QUAL'을 택할 것 같긴하다. 상세한 내용을 ETF.com에서 살펴봤다.
GICS 섹터 내에서 더 높은 퀄리티의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ROE, 자기 자본대비 낮은 부채 및 안정적인 수익 성장과 같은 "품질" 요소를 고려하여 대형 및 중형주를 MSCI 유니버스에서 선택합니다. 이 펀드는 2015년 9월 1일 지수 변경 후 노출을 변경했습니다. 이전 섹터 편향 중 일부를 포기하고 우리 벤치마크(MSCI)와 더 유사한 섹터 가중치를 가진 기본 지수를 선호하는 동시에 해당 섹터 내의 주식에 품질 요소를 적용했습니다. 새로운 포트폴리오는 순수 캡 가중 익스포저에 비해 (이전 지수에 비해) 덜 능동적인 위험을 감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사적으로 QUAL은 지수를 잘 추적해 왔습니다. QUAL은 강력한 제도적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GICS : 글로벌산업분류기준 (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 글로벌산업분류기준은 1999년 MSCI 및 S&P가 개발한 산업 분류 체계이다
QUAL은 ROE가 높고 자기자본대비 부채가 낮은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성을 낼만한 고퀄리티 주식들에 투자한다. 동시에 MSCI벤치마크를 적용하여 기본 지수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도록 구성했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성을 보이는 ETF를 좋아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대상으로 보인다. 상세포트폴리오를 살펴보자. 상세포트폴리오는 일전에 소개한적있는 First Trust의 ETF와 비교해서 살펴봤다.
QUAL은 FTCS보다 훨씬더 많은 종목에 투자한다. 그럼에도 섹터는 기술쪽에 많이 편중된 모습이다. 반면에 FTCS는 기술보다는 산업과 헬스케어 쪽에 비중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미래 성장성이 담보될만한 기술, 헬스케어 쪽을 선호하는데 주관적인 시각에서 섹터 구성은 QUAL이 더 좋아보인다.
상세 종목의 경우 QUAL이 집중도가 더 높다. 종목수는 많지만 QUAL은 FTCS에 비해 주요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보인다. 그럼에도 상위 비중 10개 종목의 포트폴리오 비중은 32.27%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있고 성장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종목들이 QUAL에 더 많이 보이긴 한다. 다만 이부분은 주과적인 선호가 담겨 있을 수 있으니 참조만 하기를 바란다. 과거 성과는 어땠을지 백테스트 결과로 넘어가보자.
백테스트 결과 분석 QUAL vs FTCS(First Trust의 고퀄 ETF) vs S&P500지수
테스트 기간 : 2014년1월1일~2021년6월30일
빨간색 : QUAL
파란색 : FTCS
노란색 : Vanguard 500 index Investor (S&P500지수)
테스트 기간이 10년도 채 되지 않아서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참조만 하기를 바란다. 먼저 QUAL과 S&P500지수의 주가 움직임이 사실상 거의 동일하다. 애초에 QUAL이 MSCI 벤치마크를 적용하고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S&P500지수자체가 우량한 기업들을 편입해 놓았기 때문에 종목이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큰 차이는 아니긴 하지만 FTCS는 QUAL이나 S&P500지수에 비해서 다소 아쉬운 성과를 보여줬다.
좀더 디테일하게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자.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중 하나인 위험대비 수익률을 의미하는 샤프레이시오의(Sharpe Ratio) 경우 QUAL이 미세하긴 하지만 가장 좋다. 반면에 변동성을 나타내는 Stedv는 'FTCS'가 가장 적게 나왔다. 즉 FTCS가 가장 움직임이 없고 변동성이 적다. 실제로 QUAL의 경우 최악의 해에는 셋중에 가장 좋지 않은 성과를 보인적도 있다. 반면에 최대 낙폭은 S&P500지수가 가장 컸다. 아마도 코로나 사태때 가장 많은 하락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S&P500지수와 QUAL간의 성과가 워낙 유사해서 추가로 포트폴리오 구성이 어떻게 유사할지 별도로 가져와봤다. 포트폴리오 비중 상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을 제외하고는 의외로 겹치는 종목은 없었다. (물론 비중 10위권 밖에는 겹치는 종목이 많을 수 있다.)
결론
마음이 편안한 투자를 함에 있어서 재무제표가 훌륭하고 앞으로의 성장성이 담보될만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꽤나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해질 때마다 조금씩 사서 꾸준히 보유해나가는 방식으로 투자하기에 좋은 ETF로 보인다. 사실상 ETF의 퍼포먼스는 FTCS나 QUAL이나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나 크게 차이는 없다. 다만 운용보수나 상세 포트폴리오 구성을 고려해봤을 때 FTCS보다는 QUAL이 좀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QUAL이나 S&P500지수에 투자할 것인지는 상세포트폴리오를 좀더 비교해보고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시장을 예측하기 어렵고 액티브한 투자에 자신이 없다면 꾸준히 모아가는 투자 방법도 나쁘지 않다. 좋은 기업을 사서 오래 보유하는 것만큼 정석적이고 효과가 확실한 투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종목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스스로의 책임하에 있습니다. 모두의 경제적 자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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