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있다보니 여유시간이 많지 않다. 게다가 다른 ETF 종목들과 세금 관련해서도 관심이 많이 생긴터라 올웨더 포트폴리오 질문에 답변하기에 대한 업데이트가 다소 뜸해질 것 같다. 그래도 중단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꾸준히 끝까지 계속해볼 예정이다.
이번에는 11번 질문에 대해 답변해볼 차례다. 다소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질문이다. 나 또한 스스로 공부하자는 취지에서 글을 쓰기 때문에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정도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주식 이야기 - 11. 올웨더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자산군과 그 이유
위 그림중에서 내가 적용중인 포트폴리오는 V3이다. 현재는 미국 시장이 많이 회복한 상태라 계좌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투자한 기간이 중요한 투자방법인 만큼 꾸준하게 현재 포트를 유지해가며 공부도 지속할 예정이다. 어느정도 경력이 쌓인 후에는 수익률을 공개해볼 생각도 있다. 잡설이 길었다.
내가 가장 마음에 안드는 자산군은 LTPZ 물가연동채다. 그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
1. 대안이 없다.
단순히 물가연동채권 ETF는 tip, schp, vtip, sctip 등 많은 대안이 존재하는데 LTPZ와 같이 Duration이 20년이 넘어가는 장기물가연동채는 현재까지 나는 찾지 못했다. 대안이 없다보니 유사한 자산군에 대해 비교분석하기도 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선택지가 없다는 점은 불편하다.
2. 거래량이 적다.
LTPZ는 하루 약 5백만달러(한화 60억정도)정도로 거래된다. 다른 유명 자산군들에 비해서는 사실 거래량이 많지 않은편이다. 거래량이 적다는 것은 '슬리피지(거래량이 적어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거래되는 것)' 발생 확률이 높아 그로 인한 손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슬리피지로 인한 손실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게다가 거래량이 적으면 쉽게 거래하기 어렵다. 현재가나 시장가로 매수 주문을 해도 거래성사가 바로되지 않는다. 느긋한 성격이라면 일주일 정도로 기간을 넉넉하게 잡고 원하는 수량만큼 매수 주문을 하면 되겠지만 바로바로 거래가 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것은 아니지만 살짝 아쉬운 자산군
LTPZ보다는 아니지만 살짝 아쉬운 자산군도 있다. 사실 가장 마음에 안드는 자산군 후보에 있었는데 최근 마음을 바꾼 자산군이기도 하다. 그것은 'DBC' 원자재이다. 단테님이 투자하고 있는 BCI가 아닌 DBC를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거래량 때문이다. BCI의 거래량은 DBC에 비해 너무 적다. 앞서 언급했던 '슬리피지' 문제도 그렇고 거래되기를 기다리는게 귀찮기도 하다.
티커 | BCI | DBC |
연보수 | 0.25 | 0.8 |
거래량 | 약 2만달러 | 약 13만달러 |
다만 BCI는 연보수가 DBC에 비해 3배 이상 저렴하다. 최근 읽고 있는 토니로빈슨의 유명한 책인 흔들리지 않는 돈의법칙(Unshakeable: Your Financial Freedom)에서 보면 수수료를 줄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가 나오는데 이러한 점에서 보면 또 BCI가 더 나아보이기도 한다.(지금도 BCI로 갈아탈까 고민중,,)
아무튼 DBC건 BCI건 이 자산군(원자재)의 가장 마음에 안드는 점은 바로 과거 성적이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보유하고 있긴 하겠지만 과거 성적 그래프가 그닥 아름답지는 않다. BCI는 신생 ETF라 DBC만 따로 뽑아서 2007년부터의 성적을 봐도 썩 내키지 않는 성적표다.
그럼에도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닌 살짝 아쉽다고 생각한 부분은 과거의 실적이 나빠서 오히려 현재는 꽤나 저평가 돼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실제로 내가 올웨더 투자를 시작한 이후로 DBC는 적게나마 상승중에 있으니 말이다.
공교롭게도 인플레이션 대비용 자산들에 대해 탐탁지 않게 생각하게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올지 안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위 자산들도 내 포트폴리오에 일정부분을 차지하도록 유지하게될 것 같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