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언 카페에서 나와서 짝꿍과 나는 북촌 방향으로 향했다.
딱히 목적지는 없었지만, 그냥 지도를 보니 북쪽에 뭔가 많아보여서 & 거리 풍경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전에 이미 북촌을 방문을 했던 터라, 가다가 방향을 약간 틀어 보았는데, 걷다보니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짝꿍은 현대카드 헤비유저이고(ㅋㅋ), 그간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사총사 중 트래블 라이브러리, 쿠킹 라이브러리, 뮤직 라이브러리는 이미 여러 번 방문했던 터였다. 여행, 쿠킹, 뮤직 모두 너무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 디자인 라이브러리의 존재 역시 일찍이 알고 있었지만, 우리 생활과 다소 동떨어(?)졌기 때문에 한 번도 방문할 생각을 안해봤는데, 이렇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이다! ꒰◍ˊ◡ˋ꒱੭⁾⁾
현대카드 디자인라이브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북촌로 31-18
· 오픈시간 : 화~토 오후 12시~오후 9시, 일요일 오후 12시~오후 6시, 월요일 휴무
· 특징 : 현대카드 지참 시 동반 2인 무료 입장 가능, 생수 무료!
더운 날씨에 여기저기 걷다보니 덥고, 목도 마르고 지쳤는데, 도서관에 들어가니 에어컨 바람이 너무 시원하고 쾌적했다. 한 숨 돌려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일세 그려.
도서관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다들 집중하여 책을 읽고 있는 모습에 짝꿍과 나도 독서에 대한 뽐뿌가 왔다. 짝꿍은 가방 디자인에 대한 책, 나는 인테리어에 대한 책을 골라 들고 소파에 앉아서 독서 시작! 아무래도 디자인 책이다 보니 글보다 그림이 많아서 한권 읽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ʕʘ̅͜ʘ̅̅ʔ
도서관 1층엔 냉장고와 네스프레소를 먹을 수 있는 카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네스프레소는 캡슐당 2,000원 정도 했던거 같다.) 호기심 많은 짝꿍이 냉장고를 열어보니, 생수통이 여러 개 들어 있었다. 마침 목도 마르고 해서 물이나 사먹자 했는데 돈을 지불할 곳이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다. 그래서 안내데스크에 물어보니, 맙소사 생수가 무료란다!!!
생수 한 개 꺼내서 짝꿍과 야무지게 나눠 먹었는데, 이 생수통 패키지가 엄청 세련미 넘치는데, 그때 사진을 안 찍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도서관이다보니 무음 카메라도 눈치가 보여서... (´•̥ω•̥`)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약 1시간 반 정도 시간을 보내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번엔 어딜갈까. 일단 집에 가기 좋게 광화문역 근처로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감고당길을 지나는데, 멋진 돌담길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실제로 봤을 땐 고즈넉하니 꽤나 좋아보였는데, 막상 사진으로 보니 별 거 없어 보이는 건 무엇???? ( •᷄⌓•᷅ ) 돌담길 지나가면서 돌 틈에 뭐가 있나 한 번 들여다 봐주기도 하고,, 짝꿍과 함께 장난치고 웃고 떠들면서 광화문역 근처에 도착했다.
다음엔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교보문고에 가기로 하고 걸어가는데, 신기한 가게가 있어 들어가 보았다. 인덱스 카라멜이라고 카라멜 전문점이었다. 광화문에서 맛집이 모여있기로 나름 유명한 D타워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원래 로이스 초콜릿 파는 매장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바뀐 모양이다.
인덱스카라멜
서울 종로구 종로3길 17
· 오픈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
· 가격 : 카라멜 1개에 2,900원
· 특징 : 선물용으로 좋을 예쁜 패키지와 극악(?)의 가성비
카라멜 손가락 만한거 하나에 2,900원이라니! 가격을 보고 놀란 나를 워워 진정시키며, 짝꿍이 6개 한 상자(Half Set)만 사보자고 꼬셨다. 참으로 다양한 맛의 카라멜이 있었는데, 이 중에서 직원분에게 추천을 받아 얼그레이, 말돈솔트, 화이트 트러플 앤 솔트, 마스카포네, 쏘기 씨리얼, 쥬쥬베 이렇게 총 6개를 골랐다.
세트로 구매하면 카라멜을 담는 상자에 예쁘게 담아주는데, 이 때 상자 컬러는 내 마음에 드는 걸로 고를 수 있다. 진열대를 쭉 둘러보다 나와 짝꿍이 모두 좋아하는 컬러인 다크 그린 컬러 상자를 골라 보았다.
그리고는 나와서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고, 요즘 내가 관심을 가지고 보고있는 김단테님의 <절대수익 투자법칙> 책을 사서 집에 왔다.
아래는 인덱스카라멜 언팩 사진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가히 패키지의 향연이다! 상자를 열면 또 상자가 나오고, 상자를 열면 그제서야 우리가 익히 아는 카라멜 포장이 나온다. 결국에 그 포장지를 벗기면 드러나는 카라멜은 딱 내 새끼 손가락 만했다. 그렇다 이거 1개가 2,900원인 것이다!!! 정확히 한 입에 넣고 3번 씹으면 없어지는데, 짝꿍과 나는 사이좋게 반씩 나눠 먹어 보았다.
다 먹는데 5분도 안걸림. 5분 만에 19,000원 어치 카라멜 순삭!
극악의 가성비지만, 그래도 나름의 장점을 찾아보자면, 저렴이 카라멜과 다르게 아주 고급스러운 맛이라는 거! 트러플이고 얼그레이고 고급 재료를 썼기 때문인 지 향과 맛이 아주 진하고, 또 식감도 일반 카라멜의 단단&딱딱함과 달리 완전 부드러웠다. 그치만 그 뿐...실용주의자인 나와 짝꿍 입장에선, 내 돈주곤 다시 안(못) 사먹을 거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 아듀... ٩(͡๏_͡๏ 그래도 패키지인 상자는 아주 예뻐서 집에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잘 쓰고 있다.
이렇게 짝꿍과 함께 한 종로구 탐방기는 여기서 마무으리! 본의 아니게 어니언 카페와 인덱스 카라멜에 대해 디스 아닌 디스를 남기게 되었지만, 결국 다 경험이니까, 짝꿍과 함께한 종로구 탐방도 오래오래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음번에 종로구의 다른 곳을 탐방한 후 제 2탄으로 돌아오겠다! 아윌비백 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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