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주식을 딱 한번만 할 것이 아니라면 투자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성공적인 투자의 필수 전제조건이다. 투자에 관한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짧고 굵은 단기적 성과보다는 얇고 길게 살아남아서 복리의 효과를 꾸준하게 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배워가는 것 같다. 투자 시장에서 살아남고 장기적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물론 지속적인 투자 공부가 필수적이다.
김단테님이 '(잘 알지 못한다면)올웨더 절대로 하지마세요'라는 글에서 제시한 35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상세하게 공부해보는 것이 나에게는 투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투자 공부로서 꽤나 괜찮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16번 질문에 대해서 공부해본 결과물을 공유해보도록 하겠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이 알려져도 문제가 없는지? 문제가 없다면 왜 문제가 없는지
16번 질문은 2가지 질문으로 구성돼 있는데 먼저 간단한 질문에 대해서 답하겠다.
Q.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이 알려져도 문제가 없는지? A. 문제가 없다. |
간단한 질문에 간단하게 답했다. 그럼 이제 왜 그런지 좀 더 복잡한 질문에 답해봐야할 차례다. 왜 문제가 없는지 답변하기 위해서는 먼저 '알파'와 '베타'에 대한 개념을 이해해야한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알파와 베타에 대한 개념을 잘 설명해놓은 브릿지워터(Bridge Water)문서가 있어서 해당 문서와 김단테님의 블로그를 참조했다.
↓브릿지워터의 문서 원문 확인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먼저 알파는 쉽게 얘기해서 타이밍 매매를 하는 것이다. 특정 모멘텀이나 환경에 따라 자산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고 그것에 배팅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제 코스피가 오를 것 같으니 사야겠다. 내일은 달러가 떨어질 것 같으니 숏을 해야겠다와 같이 특정 타이밍에 자신만의 베팅을 하는 투자방식이다. 알파는 나보다 더 실력이 뒤떨어지는 사람들에게서 돈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수익을 투자한다. 즉 제로섬게임에 가까운 투자 방식이다. 다만 수 없이 많은 통계자료들과 투자의 대가들이 얘기하고 있는 진실 중 하나는 알파를 추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베타는 자본주의 시장의 성장에 배팅하는 투자다. 즉 시장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다. 그냥 그 자산군(예. 인덱스펀드)들을 보유하고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이 투자방식은 제로섬게임과는 거리가 멀다. 시장의 파이 자체가 커져가면서 그 커진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다른 사람의 피자를 뺏을 필요 없이 피자 자체의 사이즈가 커지게되면 그 커진 사이즈를 먹는다는 의미다. 베타는 기대 수익률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5~10%) 알파 투자에 비해 수고가 덜들고 난이도가 높지 않다. 그냥 사서 보유하면 된다.
알파와 베타가 무엇인지 알았다면 이제 질문에 답해볼 차례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베타를 추구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전략이 공개되도 수익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자산군의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는 데 배팅한다. 스몰사이즈 피자를 서로 쟁취하기 위해 싸우지 않아도 된다. 더 큰 피자를 만드들어서 커진 부분을 나눠 먹는다.
알파(Alpha) | 베타(Beta) - 올웨더 포트폴리오 |
제로섬게임 | 전체 시장 규모의 성장에 베팅한다. (제로섬게임X) |
마켓타이밍 | 매수 후 보유 전략 |
시장수익률 초과달성 추구 | 시장수익률 추구 전략(연간 5~10% 수익률 목표) |
매우 어렵다, | 쉽다. |
베타는 믿을만하다. 오랜시간동안 현금에 비해 아웃퍼폼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알파를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알파를 추구하는 것이 훨씬 이득일 것이다. 시장 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으니 말이다.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은 연속해서 3~4번만 내도 엄청난 거부가 돼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럴 자신이 없다. 마지막으로 알파를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대가들의 명언으로 글을 마치겠다.